곽지원에게 보내는 엄마의 첫번째 편지 20140107
어제 배에서의 하룻밤은 어땠니?
멀미약을 챙겨준다는 게 엄마가 깜빡해버렸구나.
정신없이 바쁜 월요일이 지나고 나니
빠진 부분이 보이네.
우리 지원이는 어땠니?
여행 첫날 역을 잘못내려 당황하고 막막했지?
잘못 내린지도 모르고
광명역 롯데리아 옆 식당에서 만원짜리 설렁탕을 여유있게 맛있게 먹었을
언니와 너의 모습을 떠올리면 웃음이 나왔다가
그 곳에서 대장님 찾아헤매며 너희들이 있는 곳이 용산역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느꼈을 막막함과 절망감에 마음 아프기도 했단다.
제주도에 도착한 첫 날인 오늘의 컨디션은 어떠니?
이젠 맘이 많이 진정 되었을까?
언니랑 같은 조가 아니여도
지원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엄만 맘이 놓인다.(언니한테 잘 해주~)
그리고 너희들을 지켜주고 관리해주실 든든하고 멋진 대장님들이 많이 계셔서
안심이 되고....(항상 감사하고~)
광명역까지 언니와 너를 직접 픽업해주셨던 대장님께
엄마를 대신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렴.
그 대장님이 안계셨다면 엄마가 생업을 접고 광명역까지 날아갔었을지도 모르지...^^
조은주 논술쌤이 너의 적성 검사와 지능검사 결과 나왔다고 금방 문자가 왔네.
점심때 만나 뵐꺼야. 궁금하지?
ㅎㅎㅎㅎㅎ
뵙고 담에 말해줄께...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고 신나게~~~~~ 천지기운 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