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딸 진영이에게 보내는 엄마의 두번째 편지 20140108
제주도에서 첫 날밤 잘 잤니?
어제 밤에 저녘 식사전에 각 방에 있는 너희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고맙게도 총대장님께서 카톡으로 보내주셨어.
따뜻해보이는 방안에서 느슨한 포즈로 있는 밝은 너희들을 보며
일단을 안심을 했다.
언니, 오빠 그리고 동생들과 든든한 대장님들과 함께하는 여행!
생각보다 재미있지?
일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잠시나마 떠날 수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란다.
그리고 다시 돌아올 자리가 있다는 거....^^
엄마에게 진영인 아주 특별하다.
지금은 엄마에게 딸이 넷이나 있지만
송승연이라는 여자를 처음으로 엄마로 만들어주고 엄마라고 불러준 딸은
바로 진영이 너니까...
아빠에게도 마찬가지지.
네가 웃을 때 함께 웃었고 네가 아파할 때 엄마 아빠도 함께 아팠었단다.
어릴 적 콧물이 많아 콧물 흡입기로 빨아내면 아플까봐 아빠가 입으로 콧물을 빨아냈던 거
기억할까? 백일도 안된 너를 맡길데가 없어 한의원에 데리고 출근해서 한쪽 황토방에 눕혀놓고
간간히 잘 있는지 확인하러 가면 분유먹고 이쁘게 푹~ 자주거나 울지도 않고 자기 손등 쳐다보며
놀던 아가였던 너를 기억한다.
그런 그 아가가 자라면서
세명의 어린 동생들에게 일찌감치 엄마 품과 무릎을 양보하고 어느새 중학생이 되었구나.
네가 다 자란 어른인 척하지만 엄마는 안다.
네 안에 있는 더 사랑받고 싶어하는 여리고 작고 어린 진영이를.....
진영아!
언제 어디서나 항상 엄마는 네 편이다.
뒤돌아보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대로 네가 가고 싶은대로 가렴.
엄마와 아빠는 인생에 있어서 너의 모험을 지지한다.
그리고 지치고 힘들어지면 언제든지 엄마, 아빠에게 돌아오렴.
엄마, 아빠의 품은 진영이 네거니까.
이번 국토종단탐험여행은
그동안 진영이가 자신의 일에 대해 성실하게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한
엄마가 네게 주는 선물이다.
진영아~ 잘했어. 항상 최선을 다해는 모습 보여줘서 고맙다.
18박 19일 최 남단 마라도에서 서울까지 우리나라를 몸으로 느껴보자꾸나.
몸은 광주에 있어도 마음만은 항상 너희들과 함께 한다는 것을 기억해.
오늘 하루도 멋진 추억을 만들면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