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째 딸 곽지원에게 보내는 엄마의 다섯번째 편지 20140111
지원아 잘지내고있니?
부산에 도착해서 다른 영남대로팀과 합류했다고?
여름에 관동대로 국토탐험했을 때랑 비교해보면 어떠니?
아직까지 행군하기는 나쁘지 않지?
더운 여름날 대관령고개를 힘겹게 넘어가던 너희들의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거 같은데
이젠 추위와 싸워가며 바로 옆에서 함께 행군하는 언니, 오빠, 친구들과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구나.
새로운 대원들도 합류해서 약간의 어색함과 긴장감이 새로운 활기를 넣어주리라 생각이 되어진다.
엄만 보통때 잘 안걸리는 감기에 걸렸다.
운동후 땀이 나서 겉옷을 벗고있다가 땀이 식으면서 급격하게 체온이 떨어지면서 한기가 들었어.
바로 옷을 입는다고했는데 그때 냉기가 몸에 들어오면서 감기에 걸린 거같다.
약간의 콧물과 코막힘정도여서 심하지는 않아.
지원이도 행군할때는 몸에서 열이나고 땀이나서 체온올라갔다가
쉴 때 체온이 떨어지면서 감기에 거리기 쉽단다.
한기를 느끼기 전에 반드시 옷을 더 껴입어서 보온을 잘 하도록 하렴.
감기까지 걸리면 너무 힘들쟎니....?^^
아빠는 내일있을 북극곰 바다수영대회에 참가하기위해서 오늘 오후에 부산으로 가신다.
우리 지원이는 그쯤에 다른 지역으로 행군해서 가겠지?
여름때는 밤에 올려주시는 탐험일지에 의존해서 상상의 나래를 폈다면
지금은 실시간으로 총대장님께서 지역이 바뀌거나 탐방 장소가 바뀌면 사진을 찍어 카톡으로 올려주셔서
마치 엄마가 너희들의 뒤를 따라 국토종단을 하고있는 느낌이다.
춥고 쉬고싶고 멈추고 싶을때에도 함께하는 동료들에 의지해서
한발 한발 지원이의 발자국을 아로새긴 땅은 바로 우리가 살아왔고 살아갈 곳이란다.
관동대로때처럼 건강하게 무사히 끝까지 완주하리라 믿고있지만
조금더 힘내라고 엄마가 장풍 함 쏠께....
받아라 천지기운~~~~얍!!!!!!!^^
ps지선이도 어제 합기도에서 1박2일 눈썰매 캠프 갔단다.
진영이 지원이 너희들 오면 서로 할 말이 많을꺼야.
지선인 본인이 4학년되면 언니들처럼 당연히 국토대장정 탐험하러 가야되는 줄 알고 있거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