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성 준성
어제까지는 행군의 예행연습이었고 오늘부턴 진짜로 행군다운 행군을 시작했겠네.
네가 3연대 대원이라는 걸 좀전에 탐험일지를 보고 알았단다.
영남대로팀과 합류해서 낯선 대원들도 있겠지만 맨 처음부터 다른 대원들 모두
처음보는 대원들이어서 그다지 낯설거나 어색하지는 않았겠구나.
오늘하루는 많이 고단했갰네ㅠㅠ
엄마는 오늘 출근해서 일하고 내일 이마트 휴업이라 아빠가 회사에 데리러 오셔서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생필품과 갖가지 먹거리를 사들고 집으로 들어와서 늦은
저녁을 먹고 히든싱어도 못보고 아들에게 편지를 쓴다.
오늘 왕중왕전이라던데....얼른 쓰고 봐야지 ㅎㅎ
너무 힘들다고 생각들면 더욱 더 힘들어지는 법이니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매순간 매순간을
즐기면서 대원들과 좋은(?)시간을 갖기를 바래.
지금쯤은 아마도 꿈나라에 들어갈 시간인데....
고단한 하루를 등 따스하게 다리 쭈~욱 펴고 달콤하게 꿈나라로 고~고~~
아차!
백록담까지 정상에 못 올라간거 아쉽긴한데 거친 눈보라를 뚫고 매서운 바람과 맞서 행군하는 모습
정말이지 자랑스럽고 대단하더라.
아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