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2일 날씨 추움
부모님들이 계신 곳의 날씨는 어떠한가요?
우리의 작은 영웅들이 있는 이 곳은 어제보다 훨씬 추워졌습니다.
쉬는 시간, 땀이 나 겉옷을 벗는 시간들보다 오들오들 떠는 시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운 날씨도 우리의 작은 영웅들을 말릴 순 없겠죠?
어제의 첫 행군 탓에 대원들의 아침은 상쾌한 기지개소리보다는 뻐근한 기지개소리가 많이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웅크려있는 것보다 움직여야 근육들도 풀리는 법!
둘째날 행군을 시작해볼까요?
아침 여덟시 반, 학기 중이라면 등교할 시간!
우리 대원들은 책가방 대신 행군배낭을 메고 사뿐사뿐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어제보다 차가워진 바람은 우리 작은 영웅들의 볼을 공격했습니다.
한라산의 눈보라가 생각나는군요.. 참으로 매서웠었죠?
오늘 고개 세 개를 넘을거란 대장님들의 농담과는 달리
비교적 걷기 쉬운 평지가 위주인 자전거 도로를 통해 걸어갔는데요!
길이 심심하게 평지만 있으니 살짝 지겨울 쯤!!
전체행군보다 훨씬 재밌는 연대별 O.T가 시작되었습니다!
연대별 O.T란 연대별로 지도를 보며 직접 길을 찾아 목표지점까지 가는 것인데요.
기나긴 행군대열이 아닌 연대별로 이동하는 것이라
연대장과 연대원들의 친목도 상승되고!
지도를 보며 직접 찾아가니 진정한 탐험도 할 수 있고!
가는 길 중간중간 간단한 게임도 하고!
연대원들의 상의 하에 행군속도도 조절할 수 있고..!
여러모로 대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런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오늘!! 포함되어있었습니다!!
맛있는 간식을 받으며 연대별 O.T의 문을 열었는데요.
두 손에 든 간식 덕에 기분도 좋고
게임을 통해 역전도 노려볼 수 있으니
우리 작은 영웅들의 걸음걸이가 날아갈 듯 했습니다.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비교적 걷기 쉬운 자전거도로를 따라 걸으면
저 멀리 앞에 보이는 대장님들!
대체 무슨 게임을 할까요?
오늘의 게임은 바로바로! 몸으로 말해요!
제일 앞사람이 제시어를 보고 몸으로 표현해내 정답을 맞추는 게임인데요.
연대별로 몸으로 표현할 다섯 대원들, 정답을 맞출 한 대원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는 나머지 대원들까지!
모두모두 마음을 모아 게임에 임했습니다.
첫 게임이라 그랬던 것일까요..
대원들은 게임을 쉽게 통과하지 못 했습니다..
하지만! 게임에 적응이 되고! 대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작전을 세우니!
어느 샌가 게임을 통과하여 약속했던 최종목적지로 향하는 연대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순위를 지키는 자! 역전하려는 자!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저도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연대별 O.T로 걸어가는 중..
이번 O.T에선 전체 행군로 가고 있었다면 보지 못 했었던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 보인 낙서.
그 낙서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속도가 아닌 방향’이라고 써져있었는데요.
이 한 문장이 삶의 방향을 정하는 청소년기의 작은 영웅들에게 어떤 의미였을지 궁금해지네요.
우리의 작은 영웅들, 오늘 본 글귀를 되새기며 삶의 바른 방향 잘 찾아가겠죠?
숙영지로 가는 길 대원들이 들린 곳은 작원사지!
이 곳은 옛날 옛적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들이 지나가며
마패를 보여주면 말도 빌려주고, 숙박도 할 수 있었던 곳이라는데요.
어제 갔던 동래향교부터 우리 대원들 옛 선비들이 갔던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네요.
언제든지 생각해도 우리의 작은 영웅들 참으로 장합니다!
해가 져서 도착한 숙영지에서 우리 대원들을 반겨주는 것은
취사대장님의 특별 식단! 김.치.전!
숙영지에 도착하자마자 모락모락 풍겨오는 김치전 냄새에 대원들의 코는 벌렁벌렁.
대원들은 취사장에서부터 흘러오는 김치전 냄새를 맡기 바빴습니다.
메인 메뉴 김치전이 도착하자 대원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폭발적인 인기 덕에 취사대장님은 김치전을 계속 굽기 바빴습니다.
오늘 먹은 김치전만큼 내일 우리의 작은 영웅들은 조금 자라있겠죠?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만큼 대원들의 안전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모두 모두 감기조심하세요!
이상으로 밀양의 한 마을에서 일지대장 김언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