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사랑하는 아들 찬울에게

by 찬울이아빠 posted Jan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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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울 보아라.

요 몇일 계속 찬바람이 불어서 네가 많이 걱정되는구나.

따뜻한 방한복을 장만해 주지 못한 아빠의 마음이 무겁다.

네가 장갑을 놓고 갔다고 네엄마의 걱정이 태산 같단다.

 

오늘 저녁에 대구에 입성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제 초반이지만~

몇 번의 경험이 있는 우리 아들이니 잘 극복하리라 믿는다.

늘 안전에 유의하고, 힘들어 하는 친구들 많이 배려해 주기바란다.

 

야외의 추운데서 음식을 먹을 때는 따뜻한 물부터 마시고 천천히 먹어라.

몸이 건강해야 마음의 여유도 생기는 법이니까.

양말은 자주 갈아신고,  이는 예의상이라도 닦고 자라^^

 

걷는 것도 지식이 된다. 체험과 경험으로 터득하는 지식, 이런 지식은 책으로부터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국토를 종단해서 걸어본 대한민국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누구나 다 실행 할 수 없는 일을 너는 지금 하고 있단다.

오늘의 고됨은 몇년 후 네게 그리운 추억이 되고, 큰 힘의 샘이 될 것이다.

걷는 것은 마음을 비우는 것이고, 비움으로 가볍고, 맑아진다.

맑아진 마음에 희망과 목표의 싹이 돋아 난다.

 

밤12시가 넘었다.

아빠가 엉터리 철학을 읇어서 우라아들 스트레스 받겠다.^^

 

韜光養晦 도광양회 (韜 감출 도, 光 빛 광, 養 기를 양, 晦 그믐 회)

빛을 감추고 어둠속에서 실력을 쌓는다"라는 뜻이야. 

중국고전에 나오는 말로, 중국의 대정치가 등소평이란 사람이 자주 쓰던 말이야.

아빠가 평소에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사자성어 이기도 해.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날 우리아들 기다리며~

 

2014.1.15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