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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종단
2014.01.15 23:28

어서 오이소....9th

조회 수 312 댓글 0

오늘은 야간행군까지해서 엄청나게 피곤하고 고생많았네~~

지금쯤이면 늦은 저녁을 먹고 세면(?)하고 마지막으로 탐험일지를 쓰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리라는

상상을 해 본다만....지금 뭐하고 있니?

이런 질문도 아무리 물어봐도 돌아오는 건 엄마 혼자만의 중얼거림일 뿐...

대답없는 너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기다린다.

 

부산에서 대구까지 걷고 또 걸어서 오다니,

네가 참으로 대견스럽고 장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언제 여기까지 왔나 생각 들겠지만 한 걸음 한 걸을씩 걷다 보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간다면 반드시 목적지에 도달할 것이며

그로인해 성취감도 맛볼수 있고 자신감도 생기고.....

 

너에게 기쁜 소식 하나 전해줄께~~~

아직 편지를 못 받아 봤겠지만 아마도 써프라이즈 할 일들이 많이 생기게 될 것.

궁금하겠지만 조금 참고 편지 전달식 할 때 그 때 읽어 보렴.

엄마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그때가면 알게 될 테니...

조금만 참고 기다리려무나.

 

대구를 걸으면서 혹시 큰아빠가 사는 동네로 둘러 온 건 아닌지?

예전에 버스타고 혹은 차를 나고 이동하면서 지나온 길을

너는 지금 네 발이 아닌 두 발로 걸어보니 전에 그냥 스쳐 지나간 것들이

하나씩 다시 보게 되지 않았니?

 

오늘부터 날씨가 이번 주까지 풀린다는데

너희들이 행군하기에는 좋은 날씨인거 같은데..

모쪼록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하여!!!

아들, 기운내자 의랏차차!!!!  화 !!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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