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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5일 날씨 따뜻함

이른 아침, 우리의 작은 영웅들은 흥분된 마음을 감주치 못 했습니다.
예상된 70km의 거리 중 반 정도의 거리를 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이지요.
행군시작 5일차에 접어든 오늘!
너무나도 오랜만에 이용해보는 교통수단이기에 흥분! 흥분!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우리 대원들은 차가 이렇게나 빨랐냐며 
감탄을 그치지 못 했습니다.
버스의 속도를 느끼는 것도 잠시 
우리 대원들 어제 많이 피곤했나봅니다.
모두들  버스에 타 금방 잠에 들었습니다.

잠에서 일어나 내린 곳은 다부동 전쟁기념관!

2.jpg

6.25전쟁 시절 다부동에서 일어났던 전쟁들을 기리기 위한 곳이었습니다.
실제 쓰였던 탱크들을 비롯해 총들과 대포들이 실물크기로 보여지고 있어 우리 대원들, 특히 남자대원들이 모든 마네킹과 총에 질문을 하며 재밌어했습니다.

1.jpg

전쟁기념관을 다 구경하고 다시 시작된 행군!
버스의 맛을 느껴봤던 우리 대원들.. 
버스를 지켜보는 눈빛이 너무나도 아련하기만 한데요.
하지만 으쌰으쌰해서 숙영지까지 가야겠죠?
어제보다 훨씬 따뜻해진 날씨에 우리 작은 영웅들의 발걸음은 가벼워지고! 속도는 조금 더 빨라졌습니다!

4.jpg

빨라진 속도로, 배고픈 배를 붙잡고 온 곳은 한 공터!
배가 고프기 시작한지 꽤 되었으니 이제 점심식사를 시작하여야 하는데..
넓은 공터에 박스들 몇 개만 나란히! 나란히!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오늘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생존 프로그램!
주위에서 땔깜을 직접 구해와 불을 지펴 리면을 끓여먹는 것인데요.

8.jpg

전자렌지와 가스밸브에 익숙해져있는 우리 대원들
간편한 작동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은 땔깜에 불을 지펴 불이 일어나자 눈이 휘둥그레!
이 상태에서 물이 담긴 냄비를 올려놓자 금방 부글부글!

7.jpg

끓는 물에 라면을 넣고 
막간을 이용한 게임에서 얻은 치즈나 만두를 넣으니
겉보기도 좋고 맛도 좋을 것 같은 라면 완성!

6.jpg

우리의 작은 영웅들, 오랜만에 맛 본 라면맛에 감동을 받았나봅니다.멈추지 않는 젓가락질과 함께
곧이어 몰아쳐 들어오는 하얀 쌀밥까지!

9.jpg

항상 밥 잘 먹는 우리 대원들이지만
오늘 점심, 너무나도 잘 먹어주었습니다.

10.jpg

생존프로그램이 끝나고 남은 재를 서로의 얼굴에 묻혀가며
즐겁게 한바탕 뛰어놀았습니다.

11.jpg

불의 소중함을 알게된 생존프로그램이 지나가고..
어김없이 다시 시작된 행군!
라면을 맛있게 먹어서인지 대원들의 행군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조잘조잘 말소리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12.jpg

활력있게 걸어온  다음, 쉬는 시간..
초코파이와 식혜라는 황금 간식을 아낌없이 받았습니다.
곧이어 가방을 빼주겠다는 총대장님의 말씀에 
날아갈듯 기쁘기도 하지만 왠지 모르게 엄습해오는 불안감..

하지만 일단은 눈 앞의 초코파이와 한결 가벼워진 어깨에 
함박웃음을 지어봅니다.

배낭이 없는 채 행군이 시작되고.. 
이럴수가!
우리 작은 영웅들 발에 날개가 달렸나봅니다.
행군을 하면서 노래도 부르고, 농담도 하고, 살짝쿵 뛰어도보고..
우리 대원들 아주 제대로 신났습니다!
그 덕에 대장단들이 대원들을 따라가기 바빴다죠ㅎㅎ

가방을 빼고 열정적으로 걸어가다 다가온 쉬는 시간!
우리 작은 영웅들을 기특해하는 근처 가게 사장님께서 아이들에게 맛있게 데워진 차를 나눠주셨습니다.
어딜가나 이쁘게 인사하는 우리 대원들, 어딜가나 이렇게 사랑을 받네요.

13.jpg

신나게 걸어서 도착한 오늘의 숙영지!
구미의 한 마을회관인데요. 
지금까지 묵었던 숙영지 중 제일 넓어 대장단은 물론 우리 대원들 아주 신이 났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겠죠?
넓디 넓은 공간을 활용해 총대장님과 함께하는 ‘눈가리고 숨바꼭질’
역시나 게임할 때 제대로 살아나는 우리 대원들은 
게임에 대한 넘칠 듯한 열정을 보여주며 
넓은 방을 후끈 후끈하게 만들었습니다.

버스로 시작해 날아갈 듯한 행군으로 끝난 오늘 하루,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네요.
내일도 활력넘치는 우리 대원들의 모습 볼 수 있겠죠?

5.jpg

이상으로 구미의 한 마을에서 일지대장 김언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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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석맘 2014.01.16 01:42
    얼마나 기다렸는지~드뎌 우리 아이들의 일지를 보게 되네요~김 언정대장님~^^감쏴~~ㅎ
    우리 아이들 오늘 즐건 하루를 보낸것 같아 마음이 뿌듯 하네요~라면 정말 환상 이였겠죠~우리 아이들 엄청 먹었을듯~~ㅋ이제 우리 아이들 잘 적응하는것 같아 한결 편안하네요~
    편안한밤 되세요~~
    준석아~잘장♥♥
  • 유연서맘 2014.01.16 02:50
    땔감으로 직접 불을 지펴 라면을 끓여 먹는 맛은 우리 작은 영웅들 평생 잊지 못하겠죠.
    우리아이들이 언제 이런 체험을 해 보겠어요.
    대장님단님들~ 오늘도 참 수고 많으셨어요. 국토대장정 보내길 참 잘한것 같아요^^
  • 강성근맘 2014.01.16 06:27
    불을 피워서 뭐 해먹어보는건 처음이었을텐데 오늘 하루가 많이 기억에 남겠네요
    긴 행군으로 힘들었을텐데 잊지않고 일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성근아 보고싶어~~엄~청~
  • 세준맘 2014.01.16 08:31
    늦게까지 수고해주신 김언정대장님 감사합니다.
  • 정인,예섭맘 2014.01.16 08:47
    하루하루 아이들의 성장일기를 보는 듯 해서 기쁘고 감사합니다.
    국토순례를 보내고서 잘 할꺼라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사진속 밝은 아이들 모습에 맘이 놓입니다^^
  • 윤승현 맘 2014.01.16 08:59
    매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제일 먼저 열어봅니다.
    힘들겠단 생각보다 잼나겠단 생각이 먼저 드네요...^^
    하라고 하면 못할것 같은데 ...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란 생각이 살짝~
    강추위가 없어서 다행이예요
    그래도 한번쯤 눈보라를 만나는것도 추억일 듯 싶은데 말이죠...^^
    수고하세요~!
  • 상혁모친 2014.01.16 09:22
    김언정 일지대장님 작은 영웅들의 활동 모습 맛쌀나게
    사진과 함께 적어주어 고맙습니다...
    즐건 대원들 사진보며 아들찾아 사진 속을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늘 일지에 4연대 정상혁사진을 기대합니다..
    팀원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ㅉ ㅉ ㅉ
  • 곽진영지원맘 2014.01.16 10:07
    새벽1시가 넘은 시간에 카톡을 받았어요.
    일지 올려졌다고...
    행군후 피곤하셨을텐데 눈 빠져라 기다릴 부모들을 위해
    이렇게 생생한 현장감있는 재미있는 일지를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아이들이 오늘 여러가지 재미있고 소중한 체험들을 많이 했네요.
    한 뼘 더 큰 뿌듯한 날이네요.
  • 성준성맘 2014.01.16 10:08
    생판 모르는 사장님께서 따뜻한 차 주신 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이 사장님 인심만큼 따뜻한 마음 담아 더 열심히 행군하겠지요.
    촏대장님과 대장님, 36차 작은영웅들!!!!
    모두모두 화이팅!!!!
    오늘하루도 활기차게 출~발~~~
  • 정진준삼촌 2014.01.16 10:42
    추운 날씨에 고생한다. 남은기간 힘내서 잘 마무리하고 건강하게 만나자. 준엽이도 건강하게 잘해라... 그리고 대장님이하 인솔하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리고 수고하십시요.
  • 내경맘 2014.01.16 11:39
    오늘 대원들을보니 꼬질꼬질하고 검게 그을린듯한 얼굴에 안쓰럽고 애처롭기까지하지만 또한 그모습이 마냥 예뻐보이기도 하네요^^ .학생들 기특하다고 따뜻한차를 내어주시는 어르신을보니 아직은 우리나라의 정이 살아있는듯해 그모습또한 기쁩니다...이렇게 편하게 집에서 손가락 몇개로 댓글을 달고있지만 우리 부모님들의 진심어린 응원이 모두에게 잘 전해지길 바랍니다 오늘도 따뜻한일지 감사드려용~~~*^^*
  • 최재민맘 2014.01.16 13:26
    오랜만에 얼굴이 다나온 아들얼굴을보니 땟국물이 줄줄흘리면서도 라면이 맛있다고 먹고있으니 눈물이 나면서도 웃음이 납니다
    아주 건강하게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고 김언정 일지대장님 넘 사랑스러워요
    ♥♥ ♥ ♥ ♥ ♥ ♥ ♥ ♥♥ ♥ ♥ ♥ ♥ ♥ ♥
  • 명씨네가족 2014.01.16 15:16
    밤늦은 시간이면 카톡이 울려서~
    오늘은 대원들에게 무슨일이 있었을까하고 저도 궁금해지고 일지를 읽으면서 저도 행복해 지기도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는데~
    오늘은 모두가 행복한 날이었겠어요~
    모두들 건강하세요~^^
  • 재현맘 2014.01.16 17:04
    4연대 이재현.
    울 아들 한 깔끔하는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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