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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8월 18일.. 어느덧 유럽탐사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날짜나 요일 개념은 없어진지 오래지만 시간이 참 빨리 간다는 것은 누구나 다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어제의 힘든 일정으로 인해 이른 아침 6시에 잠에서 깬 대원들은 조금 피곤해
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모두들 부지런히 텐트를 걷고 체조도 하며 기분 좋은 아침을 시작합니다.
아침 공기는 늘 신선한 것 같습니다.
우리 대원들의 밝은 모습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피곤할텐데도 환한 웃음 잃지 않는 대원들이 있어 저도 매일 아침 같이 힘을 내어 봅니다.
오늘은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8시에 피사로 출발한 버스는 5시간을 열심히 달려 점심을 먹을 장소에 우릴 데려다
주었습니다.
대원들은 점심을 먹은 후, 피사로 가는 버스를 갈아탔습니다.
‘피사’라고하면 피사의 사탑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죠?
우리들이 피사에 갔을 때도 푸른 잔디위에 세워진 여러 가지 건축물 중 기울어진 모습의
피사의 사탑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림으로만 보고 말로만 듣던 기울어진 탑을 두 눈으로 직접 본 대원들은 매우 신기해
했습니다.
사탑 주위에는 탑을 손으로 미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여 사진기에 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 대원들도 저마다 그러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누가 가장 그럴듯하게 잘 나왔을까요? 궁금하네요^-^
피사의 사탑에 대해서 조금 설명을 해 보자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로 높이는 54.5m이고 지반이 내려 앉아 공사가 중단 되었다가
다시 착공하여 8층으로 완성 시킨 탑으로, 내부는 294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는
탑이 붕괴될 것을 우려하여 관광객들의 입장 인원수를 제한 하고 있습니다.
사탑 외에도 두오모, 세례당, 납골당의 하얀 대리석 건물들이 푸른 잔디와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두오모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피사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화려한 외관과 열주와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세계 유명 관광지들을 둘러보고 떠날 때는 늘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피사를 떠납니다.
다시 버스에 탑승한 우리는 밀라노로 이동합니다.
3시간 이상을 달려와 밀라노에 도착한 시간은 7시..
캠핑장에 들어와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한 후 대원들 모두 잠이 들었습니다.
버스를 오래 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가 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저는 점점 지쳐 가는데 대원들은 더 활기차 보입니다.
게다가 어제 감기까지 걸려서 몸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네요 ㅠ.ㅠ
얼른 나아서 우리 대원들 더 잘 보살펴주고 더 잘 챙겨줘야겠죠~
이 곳 밀라노는 모기가 너무 많습니다.
특히 제가 지금 인터넷 작업을 하고 있는 이곳..
밝아서 그런지 모기들이 다 몰려드는 듯 합니다.
오늘밤은 모기와의 전쟁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했다는 소식 전하며 밀라노의 캠핑장에서 김희진 대장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