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0일 월요일 날씨 눈 펑펑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유스호스텔에서 하루를 보내고 일어난 대원들.
콸콸 나오는 따뜻한 물에서 깨끗이 샤워하고
침낭대신 베개와 이불 틈에서 자고 일어난 대원들!
이 곳에서 떠나기 싫다며 매우 슬퍼했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계속 머물면..
가족들의 품으로 가는 날이 더 멀어지겠죠?
어서어서 출발합시다!
배낭을 메고 밖으로 나오면 소복소복 예쁘게 쌓인 눈들.
마치 하얀 세상 속에 갇힌 듯 했습니다.
제주도에서 본 아름다운 눈송이들 이후,
처음 보는 눈인데요.
오랜만에 보는 눈들에 대원들은 고개를 여기저기로 돌리기 바빴습니다.
뽀득뽀득 밤새 내린 눈들을 밟으며
문경새재를 본격적으로 넘어볼까요?
문경새재로 가기 전, 세련되지만 옛 멋이 느껴지는 건물.
바로 옛길 박물관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옛 지도들.
관람방향을 따라 가다보면 우리 대원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는데요.
그 곳은 바로 옛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니터!
이 곳을 지나가는 대원들은 모두 한 번씩 ‘영남대로’길을 눌러
자신들이 왔던 길들을 다시 둘러봤습니다.
부산 동래에서 시작된 여정이 현재 벌써 문경!
길면서도 짧은 기간동안 반 이상 왔는데요.
우리의 작은 영웅들, 정말 대단합니다.
박물관으로 좀 더 따라가보니
바닥에 그려져 있는 문경 근처 옛길들.
엊그제 숙영지였던 점촌도 있고,
오늘 걸어왔던 길도 있고..
최근 걸어왔던 길들을 잘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동래에서의 걸음부터 최근의 걸음까지 살펴봤으니
본격적으로 문경새재를 넘어봅시다!
시작부터 보이는 1관문.
크나큰 품으로 우리 작은 영웅들을 환영하는데요.
환영에 보답하듯 작은 영웅들 활기차게 1관문을 통과하며
문경새재의 문을 열었습니다.
자동차와 먼저 간 등산객들이 터놓은 길들을 따라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눈보라가 치기 시작했지만 우리의 작은 영웅들.
사뿐사뿐 열심히 걸어 2관문을 통과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3관문뿐!
이제 경상도와 헤어져야하는 순간이 머지않았는데요.
하지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충청도를 향해!
열심히 가봅시다.
1, 2관문보다 좀 더 웅장해보이는 3관문의 모습.
경상도의 마지막 관문이라 느낌이 남다르네요.
마지막 3관문에서 눈싸움도 한바탕하고!!
자 이 곳부터 경상도 안녕~ 충청도 안녕?
행군대열의 선두 쪽에는 충청도,
끝 쪽엔 경상도에 위치해있는 신기한 현상도 일어났습니다.
이제 충청도를 향해 걸어가봅시다.
문경새재의 길과는 다르게
사람들의 왕래가 적어 눈이 높게 쌓여있는 길들.
우리의 작은 영웅들 새로이 길을 개척해나가야 했습니다.
내리막길에선 안전하게 슬라이딩을 하고,
빙판길은 스케이팅을 하며
진정한 탐험을 하며 하산하니
행군대열은 여느 때보다 깔깔 웃는 소리로 가득찼습니다.
고개에서 내려와도 그치지 않는 눈발들.
마치 한라산의 눈보라를 연상시켰습니다.
눈발들을 물리치고 드디어 도착한 숙영지!
오늘은 부모님들이 써주신 편지를 대원들에게 전달해주는 편지전달식이 진행되었는데요.
부모님의 마음이 담긴 한 글자, 한 글자가 우리 대원들의 마음을 울렸나봅니다.
말없이 한참을 바라보고 눈시울이 붉어지고
편지를 잡았다 놓았다 만지작거리는 대원들까지..
부모님의 편지를 대하는 방식은 다 달랐지만
가족들의 품이 그리운건 다 똑같았겠죠?
대원들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는 건
오늘도 끊임없이 계속되는 특식열전!
오늘의 특식은? 닭백숙입니다!
국통에서 나온 뽀얀 속살과 고소한 국물에
대원들의 입에선 취사대장님을 향한 열정적인 응원멘트가 우수수!
흰 쌀밥, 김치와 궁합이 딱 맞는 백숙!
대원들의 숟가락이 보일 틈이 없네요.
너무나도 빨랐습니다!
언제 있었는지도 모를만큼 빠르게 사라진 백숙들..
자고 일어나면 우리 대원들의 원기회복! 보장되겠죠?
든든히 채운 속으로 계란 구조물을 만들어볼까요?
계란 구조물은 높은 곳 2층 높이에서 떨어져도 계란이 살아남을 수 있게 구조물을 만드는 것인데요.
종이컵을 신문지에 넣거나 빨대를 주위에 달거나 등등의
샘솟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달걀을 보호했습니다.
달걀을 던지는 순간, 우리 대원들 달걀의 운명은?
훗날 공개됩니다.
아침엔 경상도, 밤엔 충청도.
아침, 밤 다른 지역에서 살고있는 우리 대원들.
정말 멋지죠?
오늘만큼 내일도 열심히 걸어가겠습니다.
이상으로 충청도의 한 마을에서 일지대장 김언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