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성큼성큼 부모님 품으로.... 15th (D-3)

by 성준성 posted Jan 21,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제 탐험일지 읽어보니 엄청 많은 눈이 내렸더구나.

눈싸움도하고 미끄럼도 타고 그냥 걸을 때보다 더 힘들었겠지만

나름 신나고 재미난 하루를 보내겠구나.

 

아빠.엄마.누나 편지 받고 눈물을 펑펑 흘리지 않았니?

아빠.엄마.누나 편지 받고 좋았겠지만 더욱 더 기분 좋은 것은 너의 친구가

보낸 편지가 더욱 반갑고 기분 좋았지?

전에 엄마가 쓴 편지중에 써프라이즈 할 일이 많다고 썼든데...

기특하게도 안수만 편지를 썼더구나.

엄마 편지 받고 감동 먹진 않았어?

엄마 나름대로 열심히 정성껏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쓰고 매일매일

무슨 내용을 쓸까 많은 고민을 하고 썼는데...

너에게 많은 힘과 위로가 되었음 좋겠다.

 

엄만 퇴근하고 누나랑 목욕탕에 다녀왔단다.

그런데 목욕탕에서 웃지 못할 일이 벌어져서 너에게 전해 주려고 한다.

그게 뭐냐면....

아, 글쎄...

누나가 운전연습하고 곧장 목욕탕으로 왔는데 렌즈통을 안 가져와서 우유통에다

렌즈를 빼서 넣고 잠시 수면실에 가서 쉬고 나왔는데...

아뿔사,

누나 렌즈통 담은 우유곽이 없어진거야ㅠㅠ

그래서 누나가 쓰레기통을 뒤졌는데 우유곽은 있는데 렌즈가 없는거야

쓰레기 하나하나 꺼내니 한 짝이 나오긴 하는데...

다른 한 쪽은 안 보이는거야.

누나는 짜증이나고 걱정을하고 반 쯤 포기하고 원상태로 놓고 자기 자리에 멍하니

앉더라.  엄마가 다시 한 번샤워기로 물을 뿌려줬는데...

바로 그때,

다른 렌즈가 물에 흘러 내려가는 걸 본 순간,

잽싸게 주워 누나한테 전달해 주었다는 해피한 이야기야.

재밌지?

 

아들, 준성아

오늘밤 자고 두번만더 자고 나면 보고픝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네

그때까지 지금 한 것처럼만 하면 대단히 성공적이야~~

그러니 이제 조금만 더욱 더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