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야
드디어 오늘밤만 자고나면 내일 만나는구나.
오늘 예전에 살았던 곤지암 지나갔겠구나.
걸어서 마라도에서 서울까지...
우리 한우가 대단한 일을 해냈구나. 엄마아빠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누구도 쉽게 도전할수 없는 일을 한우 스스로 꿋꿋하게 해내고 말았어.
3주간 걸어면서 많은 추억도 만들었을거고...많은걸 느꼈을거라 생각한다.
이 소중한 경험과 추억들이 앞으로 한우가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
지금쯤이면 어딘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거의 집 근처까지 왔을거 같은데) 마지막 숙영지에
다와갈거 같아..
마지막밤 형, 누나, 친구, 동생들이랑 좋은 추억 나누고 재밌는 시간 보내라.
내일이면 우리 한우를 볼수 있다고 생각하니 막 설레는구나.
오늘밤 좋은 꿈 꾸고 건강하고 환한 모습으로 내일 만나자.
한우야 고생했다.
사랑해~~~~
추신: 근데 한우야 내일 아빠는 회사일이 바빠서 광화문 광장 못갈거 같애.
엄마랑 동생들이랑 마지막 기쁨을 같이 해~
저녁에 집에가서 파티 하자.
아빠도 얼른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