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36차 국토대장정] 2014년 작은 영웅들과 함께한 겨울.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by 탐험연맹 posted Jan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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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4일 금요일 날씨 비올 듯 따뜻

 

다들 집에는 잘 도착하셨는지요?

오랜만에 만난 아들, , 손자, 손녀들에게 1819일 혹은 1415일 동안의 기나긴 여정을 다 들으려면 오늘 밤새 들어도 모자라겠지요.

그리고 한동안 과일과 초코과자를 많이 찾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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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단식이 있던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201412436차 국토대장정의 해단식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젯밤, 무성히 핀 이야기꽃으로 인해 늦게 잠에 든 대원들.

오늘 아침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생각에 설레어 잠을 자지 못했는지

무척이나 일찍 일어나 먼저 씻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을 만난다며 두 번이나 씻고 거울을 보던 대원들도 있었죠.^^

 

마지막으로 배낭의 지퍼를 잠그고 빵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여럿이서 함께 하는 마지막 식사.

처음 만나 어색하게 도시락만 보고 식사하던 그 때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서로서로 자신들이 좋아하는 빵으로 교환하기도 하고

음료수를 뺏어먹기도 하고.. 시끌시끌 떠들썩하게 마지막 식사를 끝냈습니다.

 

자신의 손에 들린 빵과 음료수가 바닥이 나자

이젠 두 손 가득 수첩과 펜을 들고 여기저기 서로의 번호를 교환합니다.

수첩이 없으면 손에라도 적어달라는 대원들도 있었죠.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지만 서로 너무나 정이 많이 들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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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이어지는 대장단들의 한 마디.

한 분, 한 분 나와서 마지막 인사를 하자

대원들은 물론이고 대장 몇몇도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이제 서울로 진입해야겠죠?

용인에서부터 서울은 버스로 이동하였습니다.

버스에서도 예외없이 시끌시끌.

17일 제주도에서 탔던 조용한 버스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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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 샌가 도착한 서울.

한적한 시내나 조용한 시골만 자주 봐오다 정신없는 시내를 보니

실감이 나지 않는지 멍하니 쳐다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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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를 구경하는 것도 잠시!

광화문까지의 마지막 행군을 장식하기 위해 태극기를 배부받자 손은 찌릿찌릿. 심장은 쿵쿵.

두 손에 든 태극기를 보니

부산 동래에서부터 서울까지 걸어왔다는 것이 실감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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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높이 태극기를 들며 복잡한 시내를 통과하다보니 저 멀리 보이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님의 근엄한 자태가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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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작은 영웅들. 드디어 광화문에 도착했다며 환호성을 질렀고,

해단식이 있는 장소로 가는 길이 가까워질수록 너무나도 빠르게 걸었습니다.

 

드디어 영웅들의 눈 앞에 다가온 광화문.

그 앞에 서계시는 영웅들의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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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모습이 보이자 여느 때보다 멋있는 모습으로 걸었고,

여느 때보다 밝게 웃고 많이 그리웠는지 펑펑 울기도 했습니다.

역시 우리 영웅들에게 가족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너무나도 소중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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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 도착해 귀중품 및 소지품을 받고 표창장까지 받으니

이젠 정말로 마지막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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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작은 영웅들.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도 잠시

소중했던 인연들과 사진을 찍어 추억으로 남기고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는 작별인사를 하며 광화문을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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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아니 지금부터 우리 작은 영웅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겠죠?

우리 작은 영웅들. 전보다 조금 더 성숙하고 의젓한 모습으로 돌아갔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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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6일과 110일에 만나 124일 오늘.

36차 국토대장정 해단식을 거행했습니다.

1819일 혹은 1415일 동안 무사히 큰 사고없이 잘 따라와준 47명의 작은 영웅들과

대원들의 보호자로 뒤에서 너무나 수고했던 11명의 대장단들

36차 국토대장정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언제 어디서든 마음을 졸이며 걱정하셨던 우리 영웅들의 부모님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2014년 유난히 추웠던 겨울, 모두들 이 순간들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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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서울 광화문에서 일지대장 김언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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