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1.3)

 국토대장정의 힘찬 발걸음 ! !  

안녕하세요. 이번 국토종단 탐험 중 인터넷 중계를 담당하게 된 김 성훈 대장입니다.
그럼 첫째 날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2005년 을유년 새해가 밝아온 기쁨도 아직 가시지 않은채 동계 국토종단을 위해 대원들 하나둘씩 한국탐험연맹 사무실에 부모님과 모이기 시작하였다.

오후 2시 선발대로서 사무실에 온 대원들과 대장들과 인천 여객 터미널을 향해 출발하였다. 출발할 때 비가 내려서 약간의 고생은 있었지만 그냥 출발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함이 느껴 아무 기색 없이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타고 가벼움 발걸음으로 1시간여만에 연안부두에 도착하였다.
도착하니 미리 온 60여명의 대원들이 부모님과 함께 미리 도착해 있었다.

국토종단에 두려움을 가진 몇몇 대원들은 부모님 손을 꼬옥 잡고 투정을 부리고 마냥 좋아하는 모습을 띈 대원은 신이 나서 주위를 뛰어다니고 천방지축 그 자체였다.
곧 있을 닥쳐올 두려움도 모른채......^^;;

대원들의 명단 확인을 하고 대장단 소개를 시작으로 발대식을 시작하였다. 아직 처음인 대원들이 많아서 그런지 주위가 산만한 상태에서 시작되었지만 국토종단을 하겠다는 그 의지와 눈빛 또한 살아있어 앞으로의 일정이 순조로울 거란 기대도 되었다.

발대식을 끝으로 총대장님의 간단한 오리엔테이션과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아직 어린 탓인지 수줍어하는 모습에 우렁찬 목소리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못했지만, 종단을 완주하여 부모님을 향해 감사의 표현을 할 때는 분명 세상이 떠날 정도로의 힘찬 목소리가 들릴 거라 믿었다.

오후 6시 우리는 1차 목적지인 제주도를 향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부모님과 작별인사를 한 후 오하나마 호에 탑승하였다. 예상외로 대장님들의 통제를 잘 따르며 질서 있는 모습으로 탑승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선 12시간 묵게 될 방에 들어가 짐을 풀고 개인정비를 간단히 한 후 대장님들과 오리엔테이션을 가지게 되었다. 앞으로 일정을 진행하면서 지켜야 할 사항이라든지 일정 내용 등 우리가 나아가는데 있어 핵심적인 부분들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이 과정에서 들뜬 몇몇 대원들의 눈에 거슬린 행동으로 간단히 추운 몸도 녹일겸 땀도 조금 흘리게 되었다. 지금까지 단체생활을 하지 않고 개인생활을 했던 대원들에겐 조금은 단체생활에서의 중요성도 새삼 느꼈을거라 생각한다.

땀을 흘렸으니 당연히 배에서 꼬르륵~ 소리와 함께 신호가 왔다. 미리 준비해둔 따끈따끈한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배 멀미 때문에 잘 못 먹는 대원도 있었는데 나머지 대원들은 아주 맛있게 모자랄 정도로 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마친 뒤 세면세족을 하고 첫날 탐험일지를 작성하며 일정 첫날을 마감하며 꿈나라에 들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 첫 일정이었는데 두려움 반 설레임 반을 가지고 잘해보겠다는 다짐을 하며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 머릿속에 구상을 해보기도 하였다.

대장님들... 대원들.... 아무 사고 없이 지금 이상태로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우리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