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41차 우리 아이들 :-D ?
모두들 집에 잘 들어가서 잘 쉬었니? 너희가 먹고 싶어 하던 엄마표 한식, 김치찌개는 맛있게 먹었고?
대장님들은 오늘 사무실에 나와서 일을 하는데, 멍~하기도 하고 잠이 오기도 하고 ㅎㅎ
19박 20일이 바꿔 놓은 시차를 제대로 체험하고 있어^^ 한 동안은 또, 적응해야겠지?
너희는 어제 밤~ 푹 잘 잤는지 모르겠다. 버스만 타면 곯아떨어지는 너희 모습을 생각하면
집에 가서도 잘 잤을 것 같은데 ~ㅎ 아마도 대장님들처럼 낮, 밤이 바뀌어서 잠을 설친 아이들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적응력이 빠르거나, 긴 비행시간 동안 잘 자서 집에 들어가 제시간에 잠든 아이들도 있을 거야 ^^
대장님은 해가 중천에 있을 때 눈이 떴는데, 순간 ‘우리 오늘 어디로 이동하는 날이지? 아이들 깨워야하는데;;;
늦었다 싶어 깜짝 놀라서 일어났어 ^ㅂ^;;; 항상 매일 아침에 보던 너희 얼굴을 못 보니 허전하기도 하고 말이지.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역시나, 공항에 도착해서 단체 사진을 찍고 나니 너희들 버스, 열차 시간도 있고, 부모님들도 계시고 해서, 서로 정신 없고 다급해서 진짜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못하고 간 것 같아서 더 더 아쉽더라.
욘석들, 대장님들이랑 헤어지고 뒤도 보지 않고 휙 가버리더라? ㅎㅎ ㅎ
로마에서 공항 가는 버스 안에서 마지막 인사말을 더 잘 준비해서 이야기 할 걸 그랬나봐.
대장님은 러시아공항에서 이야기하게 될까 싶어 준비를 못 하고 있던 터라, 갑자기 버스에서 이야기하게 됐을 때
머리가 하얗게 돼버렸어, 총대장님의 마무리 인사 말씀에 순간 울컥 했는데 뒤이어 바로 인사말을 하려니...
눈물이 막 나는거야;;; 진짜 너희랑 헤어지는구나 싶어서 (ㅠ_ㅠ
19박 20일 동안 너희는 어땠니? 집과 가족들을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떨어져 있던 적은 아마 대부분 없었을 거야.
더구나 유럽으로 나와서 생활방식, 음식문화가 모두 낯설고 더 안 맞고, 더 힘들었겠지.
너희가 어떤 생각이고 마음인지 이해하고 알면서도 혼도 내야하고, 쓴 소리해야 했던
대장님들의 마음들도 이해해 줄래?^^... 대장님들도 너희한테 큰소리 치고 뒤돌아서선 얼마나 마음 쓰였는데~
그래도 너희가 길면 길고, 짧으면 짧았던 그 기간 동안 잘 따라주고, 별 탈 없이 함께 해줘서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 정말 잘 해냈고 기특해!!!
대장님들은 너희와 함께한 이번 겨울을 잊지 못 할 거야.
그리고 너희를 통해서 대장님들도 많이 배우고 느낀 것들도 많고.
너희가 있어서 이번 겨울이 특별했고 행복하고 즐거웠던 것 같아:-D
너희에게 앞으로의 좋은 추억들이 더 많이 쌓이고 쌓이겠지만 다 같이 함께, 대장님들까지 38명이
함께한 좋은 기억을 오래 기억해 주길 바라♥
마지막으로 우리 1연대 아이들~ 경연대회, 미니 게임만 했다 하면 1등하고 잘 해서,
역시 우리 연대야 해서. 덕분에 대장님 어깨가 괜히 으쓱 했어 ㅎㅎㅎ
우리 1연대가 있어 대장님이 듬직했어. 고마워~
모두 집으로 돌아가서, 학교로, 일상생활로 돌아가서 지금처럼 밝게,
웃음이 많은 아이들로 잘 지냈으면 좋겠고. 너희가 경험하고 얻은 것들. 배운것들 잘 간직하렴.
33명의 우리 아이들. 참 많이 보고 싶고 그리울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