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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0 15:18

차마고도 답사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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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쿤밍-다리

아침식사 후 쿤밍 서부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쿤밍-다리구간은 기차도 있지만 버스편이 자주있어 버스를 이용했다. 시간은 4~5시간정도 걸렸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려 마실 것도 사고 시골풍경을 바라보며 달렸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내가 공부하던 심양과는 완전 달랐다.

다리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숙소가 있는 다리고성행 시내버스를 탔다. 다리는 크게 샤관이라는 신도시와 다리고성 구시가지로 나뉜다.

다리를 한국말로 하면 대리라고 하는데 대리석의 대리가 이곳에서 왔다고 한다. 그만큼 이곳 대리석은 세계에서 알아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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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고성은 그렇게 크진 않지만 이 곳 다리는 찬란한 문화와 유구한 역사를 지닌곳이다. 4000년전 백족의 조상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았고 남조국과 대리국등 큰 나라들이 다리를 기반으로 세워졌다. 특히 남조시대에 건설된 숭성사삼탑은 중국보물 1호로 지정되어있다. 삼탑과 고성이외에 다리에는 창산, 얼하이호, 얼하이호 내 남조풍정도, 염색천으로 유명한 저우청 등 볼 거리가 많다.

원래 계획은 저 곳들을 다 탐사하는 것이었는데 여기가 중국이라는 것을 깜빡하고 너무 타이트하게 일정을 잡아버렸다. 타이트한 일정으로 인해 다리고성 탐사와 숙소만 여러군데 알아보고 창산은 등반하지 않고 얼하이호도 다리고성에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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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서 꼭 먹어봐야할 군것질 중 하나인 루싼 - 치즈를 불에 구워 장(?) 을 발라준다>  

 

 

다리에는 백족(바이족)들이 살고있는 마을이다. 백족이 먹는 음식들은 우리나라 음식과 되게 비슷했다. 사실 중국여행을 하게되면 제일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음식인데 백족음식들은 한국인 입맛에 정말 잘 맞았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말로는 고구려가 멸망 후 많은 유민들이 이곳까지 끌려와서 생활터전을 마련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음식도 그렇고 건축양식이 고구려와 비슷한 건물들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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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제4중학교>

 

다리고성은 이후에 소개할 리장고성 보다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밤이되면 주도로 이외는 엄청 조용했다. 대원들과 함께할 숙소를 알아보려고 자전거를 빌려서 이곳 저곳 돌아다녔는데 고성이 참 아기자기 하게 이뻤다. 주도로 쪽에는 창산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이 흐르고 있는데 졸졸졸 흐르는 물을 보니 그냥 마음이 차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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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촬영해서 그런지... 화질이 좋지않다.ㅠ>

 

가게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왔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 맥주를 마시는 사람 등 저마다의 여유를 가지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도... 넉넉한 일정이었다면 저렇게... 잠깐의 휴식을 가지고 다시 숙소를 알아보러 다녔다. 사실 운남성은 다른 지방에 비해서 물가가 비싸다. 이곳은 워낙 관광도시라 입장료도 그렇고 숙박도 다른지역에 비해 너무 비쌌다. 내가 갔을때는 3~4월이었는데 7~8월 성수기때는 물가가 2배가까이 오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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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고성 내 성당 - 한국인 수녀분이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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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서 게스트하우스로 가기전 얼하이문>

 

다른 숙소들을 알아보고 오늘 묵을 게스트하우스로 다시 향했다. 자전거도 반납하고 숙소까지 혼자 걸어갔다. 다음날은 일찍 리장으로 향해야 했다. 원래 창산도 올라가보고 얼하이호 호수도 가볼려고 했지만 일정에 여유가 없었다. 리장의 옥룡설산을 올라가려면 다른 것들을 포기하고 아침일찍 리장으로 향해야만 했다. 같이온 5분과는 리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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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하이호에서는 가마우지로 물고기를 잡는 어부를 볼수가 있다. 난 직접가지 못했고 같이 동행했던 염 삼촌께서 찍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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