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주도 탐사 2일차이자 올레길을 처음 걷는 날 입니다. 전날부터 대원들은 올레길이 걱정되었는지 대장님께 많은 것을 물어보았습니다. 오늘은 월드와이드 유스호스텔을 떠나 황토둥지마을로 숙영지를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을 먹고 어제 풀어놓았던 짐을 다시 챙겼습니다.
제주시내를 지나 대원들이 도착한 곳은 성산입니다. 오늘은 올레길 1코스를 걷는 날 입니다. 말미오름부터 시작하여 알오름을 지나 성산일대 해안가를 걸었습니다. 날씨가 비교적 온화하여 따뜻한 제주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일까요? 대원들의 얼굴에 조금씩 땀이 송글송글 맺혔습니다. 땀이 흐르는 것도 잠시 오름 정상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저 멀리 풍력발전기가 씽씽 회전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시흥 해녀의 집에서 조개죽을 먹었습니다. 대원들은 많이 배고팠는지 쓱싹 긁어서 밥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우리가 향한 곳은 성산일출봉이었습니다. 성산일출봉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과 형성원인이 독특하였습니다. 성산일출봉이 오늘의 가장 힘든 오름이라는 것을 느낀 대원들이 겁을 먹었지만, 한 시간도 채 안되어 올라가서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내려오자마자 대장님께서 간식을 준비해주셔서 약간은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성산일출봉은 과거에는 섬이었지만 현재에는 모래가 운반되어 섬과 제주도 육지와 연결되어 갈 수 있다는 해설자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대원들은 직접 모래로 연결된 사주를 걸었습니다. 안전하게 1코스를 마치고 오늘은 다섯시에 숙영지에 도착했습니다. 일지도 쓰고 샤워도 하며 지친 몸을 위로하였습니다. 오늘의 숙영지인 둥지황토마을은 전날 묵었던 월드와이드유스호스텔보다 대원들의 만족도가 큽니다. 각각의 2층 침대에 온돌장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대원들은 일지를 발표 하고 대장님과 보드게임을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대원들의 일지 발표 중 가장 일지를 인상깊게 쓴 박주원 대원의 일지를 첨부합니다.
오늘은 제주도 8박9일 탐험 두 번째 날이다. 아침에 개운한 몸을 이끌고 오늘 하루를 시작했다. 말미오름과 알오름, 성산일출봉을 탐험하였다. 원래 등산이랑 산책을 자주 하러가는 나로써는, 식은 죽 먹기 였지만 감기 기운이 약간 있어 걱정되었다. 그렇지만 걷는 동안 나와 동갑인 박준완과 가까워질 수 있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제주도 이곳저곳 중 몇 군데를 눈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 훨씬 컸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은근 걱정이 되지만 오늘 하루 일과에 마음에서 거대한 힘이 우러나온다.
-박주원대원의 2월 20일 목요일 느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