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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단
2005.11.26 12:09

9일째(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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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광역시를 떠나며..  

 

2005년 1월 11일 화요일

조금은 쌀쌀한 날씨 속에 오늘 행군을 시작하였다.
찬 바람이 세차게 불어 행군하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라 예상이 들었지만 결코 쉽진 않을 거라 생각되었다.

첫 출발 할 때 대구 매일 신문사에서 우리를 취재 나와 행군하는 모습을 담아갔다.
대원들은 매스컴에 오른다는 기쁨에 전보다 더 긴장한 모습 속에 즐거운 기분으로 한걸음 나아갔다.
한 대원에게 국토 종단 참가 의의에 대해 물었는데 아주 명확하게 조선시대 과거 시험을 보러가던 옛 한양옛길을 다시 되 밟아 보면서 그 의미를 다시 새겨보기 위한 것이라 답변도 명쾌히 잘 하였다.
오늘 저녁 신문에 보도가 되었으며 인터넷에 들어가시면 멋진 대원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행군 도중 도로 주변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행군을 시작하였고 대구광역시를 통과하였다.

길가에서 잠시 발을 말리면서 휴식을 취하였다.
바람이 계속 불어 조금은 나아가는데 힘든 점이 있었는데 무엇이든지 뚫고 이겨내면서 지나는 우리 자랑스런 대원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우리는 칠곡군을 나타내는 선정비에서 대대별 사진을 찍은 뒤 다시 걷고 또 걸었다.
13시가 좀 넘어서 다부동 전쟁 기념관에 들렸다.
이 곳에서 점심을 먹고 난 후에 구국 경찰 충혼비와 구군 용사 충혼비를 둘러본 뒤 기념관을 관람하였다.
이 곳 관리소장 이 태룡 선생님께서 우리들을 위해 국가 안보부터 시작해서 6. 25전쟁 당시의 상황을 설명 해주며 전쟁 기념관의 의미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어 아주 손쉽게 하나하나 살펴 볼 수 있었다.

한 20분 정도 더 둘러본 뒤 연대별 사진을 촬영하고 야간행군을 시작 하였다.
가는 길이 차가 많이 다니고 공사를 하다만 도로가 군데군데 있어서 안전성을 위해 자주 쉬면서 걸었다.
한 2시간 행군 뒤 우리는 공단 공터에서 간식을 지급하고 오랜 시간 걸은 탓에 많이 지친 몸과 다리를 풀면서 쉬었다.

날씨가 추운 탓에 오래 쉬지 못하고 바로 출발 하여 서울 나들이 길에 도착하였다.
영남 선비 과거 길이라 불리 우는 이 길은 한양에 과거 보러 갈 때 꼭 이 길을 선비들이 지났다고 한다.
이 길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한걸음 밟아나가 30분 뒤 오늘 쉴 숙영지에 도착하였다.

늦은 시간 도착 하여 허기진 배를 달래며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이제 오래 걸어가다 보니 환자도 자주 발생하여 걷는데 무리가 있지만 모두들 아픔을 달래며 하루하루 목표를 이루는게 정말 멋져 보였다.
아마도 종단이 끝날 때 쯤 이면 모든 대원들이 전보다 더 성장된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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