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뜨거운 햇살이 조금씩 적응될 때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 산으로 향했다.
멀리서 보면 눈안에 들어오는 작은 산처럼 보였는데,
막상 산을 올라가니깐 정말 힘들었다.
산에서도 밀림을 찾아볼 수 있었다.
나무들은 서로 엉키고 붙어서 숨어 있었다.
동서남북이 초록빛 바다였다.
하늘도 밀림으로 뒤덮여서 햇빛이 틈 사이로 비췄다.
꼭 별같이 반짝였다.
미로에 같혔는지 가도 가도 똑같은 모습이었다.
그래서 인지 지겹고 힘도 빠졌다.
아직 5일 동안 있어야 하는데 긴장도 되었다.
오늘 따라 걸음 폭이나 발걸음도 정말 느려 보였다.
거북이가 빨라 보일 정도로 정말 지친 것 같았다.
올라가면 내려가는 기분이고 내려가면 올라가는 기분이였다.
너무 힘들어서 킬리만자로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앞에 있는 길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흑인 포터들은 무거운 배낭을 들고도 웃으면서 걸어갔다.
첫날 숙소인 만다라 산장에 도착하자 다시 마운디 분지로 향했다.
분지는 폭신폭신한 풀들로 덮여 있었다.
그리고 다시 높은 언덕에서 올라가니 멀리 아프리카의 초원,
그리고 호수도 찾아불 수 있었다.
또, 내일 올라갈 킬리만자로산도 봤다.
내일 안전하게 고산증에 걸리지 않고 다음 코스에 도착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