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두근거리는 게 걱정 때문인지 설렘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은 채 하나 둘씩 본부로 모이는 부모님과 대원들을 보니 더 두근거리기 시작하네요. 부모님들과 대원들도 다 똑같은 마음이시겠죠? 걱정되는 마음에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픈 어머니, 아버지의 마음을 알지만 우리 대원의 어깨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대장님들은 가방을 체크하며 물건을 조금씩 뺏습니다. 대원들이 다 모인 후에는 부모님과 모여 브리핑을 했습니다. 브리핑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대신해서 정리해주신 아버님 한 분이 생각에 남았습니다. 그 이유는 저희 단체 그리고 대장님들을 믿고 본인 자식을 맡기겠다고 말씀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 덕분에 저희는 더 힘입어 오늘 하루를 보낸 것 같네요.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다녀오라는 부모님의 손 인사를 버스에서 바라보며 저희는 강릉을 향해 떠났습니다. 버스 안에서는 처음 보는 옆자리의 친구가 어색 할 만도 한데 재잘재잘 가는 동안 뭐가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웃고 떠들며 문막 휴게소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강릉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내일까지 묵을 숙영지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근처 바닷가로 가서 재미있게 물놀이를 하며 더 친해지려했지만 심한 파고 때문에 물에서 놀지는 못하고 그림 같은 경치를 배경으로 한 후 사진으로 남겨놓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연대별끼리 따로 앉아서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쑥스러운 마음에 가위바위보로 소개순서를 정하기도하고 자신 있게 일어나서 큰 목소리로 소개를 하기도 했습니다. 더 친해지고 이름을 더 빠르게 외우기 위해서 이름외우기 게임인 후라이팬 놀이도 했습니다. 연대별끼리 모임을 끝내고 대원전체가 모여서 참참참과 대장님 이름, 나이 맞추기 게임으로 오늘 저녁밥과 내일 아침밥 먹는 순서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꼴찌로 식사를 하게 된 연대가 있었는데 아무도 투덜대지 않고 승패를 인정하고 서로를 격려해주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습니다. 이렇게 단체로 행동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은 조금씩 더 성장해 나가는 거겠죠?
저녁밥은 숙소 바로 밑에 있는 식당에서 두부김치찌개, 나물, 동그랑땡, 제육볶음, 어묵볶음, 오이소박이 등으로 가득 채워진 상을 두고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진수성찬인 밥상이었는데 대원들은 밥만 먹고 반찬은 그대로 남기고 왔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음식을 차려주시느라 고생하신 많은 분들의 수고를 가르쳐주기 위해서 다시 내려가서 남은 반찬을 다 먹게 했습니다. 아이들도 저희 마음을 다 이해해주었겠죠?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아이들은 깨끗하게 씻고 행사가 끝난 후에 오늘 하루 일과를 추억으로 남겨줄 일지책자에 일지를 적었습니다. 아이들은 과연 어떤 말을 추억으로 남겼을까요? 아이들이 없는 텅 빈 집에 퇴근하고 돌아오신 부모님들은 오늘 하루 어떠셨어요? 떨어진 첫 날이지만 많이 그립고 보고 싶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저희가 앞으로 더 잘 보살필 테니 댓글로 궁금하신 거나 걱정되시는 거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부모님들 위해서 오늘 하루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을 했는지 잘 알려드리겠습니다.
일지를 적고 난 뒤에 아이들은 내일 독도에서 들고 사진 찍을 피켓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의 생각 속에 독도는 일본이 탐내는 섬이라는 인식이 많이 심어져 있나보네요. 피켓 내용에는 ‘독도는 우리땅’, ‘다케시마 저리가’, ‘독도 사랑해’ 등으로 채워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앞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섬이라는 걸 아이들이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의 꿈에 악몽이 아닌 좋은 꿈으로 가득차서 내일 아침 행복하게 일어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부모님들도 탐험연맹을 하며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꿈을 꾸길 바랍니다. 앞으로 아이들의 행복한 하루를 계속해서 알려드릴 김영선 일지 대장이었습니다.
정말 궁금했는데 ..이리 정리해주시니 너무좋와요 식사 메뉴 궁금했는데~~~우~~~^집에서 먹는것보다 반찬이더많네요 한뼘만 커서왔으면 좋겠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