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횡단

3연대 박태현에게 쓰는 4번째 편지

by 3연대박태현 posted Jul 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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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들... 지금쯤 아들은

구미정 답사를 돌고 있을까?

 

오늘의 일정을 살펴보니,

다행이도 오늘은 [구미정]이라는 곳이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쓰이고

야영시설로도 사용되고 있는 곳을 돈다고 하니, 행군 보다는 친구들과 체험학습 나간정도로

가볍게 거닐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구나.

물론, 너는 찌는 듯한 무더위에 집안에 누어 에어컨 바람에 수박씨 뱉어가며

티브나 전화기 만지고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생각할 수 있겟지만,

이왕 나가서 자연과 태현이 자신과 맞서고 있는 만큼 그 현실에 만족하고

굴복하지 않는 정신으로 더위와 맞서 이겨내길 바래..

 

그리고, 또 다행인게  오후 일정은 골지천탐사라고 잡혀 있는것이.

어제의 행군을 위로 하듯, 오늘은 대장님들께서 너희들에게

하천에서 물장구 치고 놀 수 있게 해주려고 각별히 신경을 써준것 같기도 하네..

 

우리 태현이 물놀이 하고 노는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그 물속에 이 엄마도 같이 발담그고 물놀이도하며 같이

놀고 싶구나..

 

나중에 탐사마치고 가족여행 가게 되면 꼭 같이 물놀이 하고 놀자꾸나^^

 

태현아! 주어진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는 자세로

우리 태현이가 모든 문제를 대면하다보면

스트레스도 짜증도 절대로 태현이를 유혹하거나

괴롭힐 일은 없을거야. 

이왕 시작한 거 멋지게 잘해보자1

 

사랑한다. 나의 어여쁜 아들....

 

추신: 어젯밤엔 아빠도 니가 그리웠는지... 너의 침대에서 주무시더구나^^

우린 모두 너를 응원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