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저 혜선이에요.+_+ 잘 지내시죠-_-? 저 잘 지내고 있어요. >_// 지금은 어느 학교 강당에 있어요. 대구인데 새벽 1시가 아주 넘은 시간이에요. 엄마, 아빠가 보고싶어요. 25일까지 어떻게 견딜지 걱정되네요-_-a 발에 온갖 물집, 다리가 이상하게 걸을 때마다 콕콕 쑤셔서 고통을 참을 수가 없어요. 진짜 진짜 아파서 엄마 아빠도 보고싶고, 집에도 빨리 가고 싶어요.-_ㅠ 엄마가 새로 사준 옷은 시커매졌어요. 집에 있으면 시간이 빨리 갈텐데 여기 있으니까 고통이 너무 심하고 이렇게 걷느니 죽고싶단 생각이 들어요. 완주를 하고, 엄마 아빠 얼굴보고 싶은데 너무 너무 고통스럽고, 남은 시간이 길어서 참을 수 있을 지 걱정이에요. 중간 중간 탈출해버리고 싶단 생각도 하는데(그게 잘 안 될 것 같아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저 좀 살려달라고 하고 싶고, 파출소에 들어가서 집에 가고 싶단 생각도 하고, 서울가는 기차가 보이면 매달려서 집에 가고싶어요. 목이 너무 말라서 미친척하고 가게에 들어가선 미친척하고 음료수를 집어먹고 싶고, 길을 걷는 게 너무 힘들어서 빨리 쉬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그냥 걸으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나요. 엄마, 아빠 저 꾹 참고 잘해 보도록 노력할게요. 지금이 12시가 지났으니(1시 30분) 이제 토요일이네요. 일주일이 남았어요! 잘 참고, 노력할 테니까 잘 지내고 계세요. 중간에 어디 가는 지 알아서 데리러 와도 돼요. +_+ 엄마 아빠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진짜로 진짜 진짜 사랑해요.
세상에서 제일 이쁜 '딸' 혜선 올림♡
세상에서 제일 이쁜 '딸' 혜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