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저 지용이에요. 오지용이요. 이제 4박5일 남았어요. 엄마 아빠와 지혜가 준 편지를 잘 받았어요. 외할머니께서 이사 가셨다고요? 18일날 간다고 했는데 까맣게 잃어버렸어요. 엄마 아빠 편지를 보니 서울까지 꼭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비디오 카메라랑 캠을 사신다면서요. 캠도 많이 찍고, 비디오도 많이 찍어야징~ 엄마 아빠 저 가면 먼저 잘래요. 여기는 6시간 쯤 밖에 안 자요. 그래서 매번 걸을 때 조금씩 새우잠을 자지만요. 게다가 다리에 알이 배겨서 아프지만 집과 가족을 위해 꾹 참고 걸을 거에요. 그리고 먹을 거는 밥만 많이 먹으면 되요...... 여기는 아침 2그릇 점심 3그릇 저녁 3그릇을 먹고 자는데 많이 걸어서 다 소화가 되요. 여기에서 많은 걸 배웠어요. 가족의 중요함, 우정과 공동체의식 그리고 집에 가서 열심히 공부할래요. 보이는 한문과 영어를 다 읽어요. 영어는 거의 다 아는데 한문은 조금 미숙해요. 그래도 가면서 한문을 읽으면 공부한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오늘은 고모산성과 문경새재를 갔다왔어요. 벌써 2시네요. 이제 그만 자려해요. 내일 일찍 일어 나려면요. 그럼 이만 쓸게요. 2003년 1월 21일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큰아들 오지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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