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승우야.
잘 지내고 있지?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걱정 했는데 힘들지는 않았니?
발에 물집은 잡히지 않았니?
사진에 승우얼굴이 별로 보이지 않더라.
엄마가 우리 막둥이 얼굴 볼수 있게 사진좀 찍혀주라.
지난주 금요일날 아빠랑 명량 영화를 봤어.
영화 보면서 정우, 승우랑 같이 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 많이 했어.
서울에 오면 할아버지 모시고 영화 보고 와.
긍정적인 마인드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이순신장군을 보면서
힘들지만 끝까지 즐기면서 국토순례를 하는 승우가 대견스러웠어.
앞으로의 인생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겠지만 우리 승우는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어. 오늘의 이 경험을 바탕으로 말야.
지금쯤 먹고 싶은게 많겠지?
편지에 써주면 월요일날 준비해 가지고 갈께.
돌아와서 또 바로 여름휴가 가니까 가서 맛있는거 많이 먹고
즐겁게 놀다 오자.
그럼 밥 잘 먹고 잘 자고 대원들과 소중한 시간 많이 만들길 바래.
엄마, 아빠는 정우와 승우 서울에서 응원하면서 기다릴께.
사랑한다. 아들. 조심히 잘 있다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