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지원아!
이제 오늘밤과,낼,그리고 모레면 긴 장정이 끝나는구나.
오늘부터 1일 30키로 행군이라니,마지막까지 긴장하고 힘들겠구나.
어떠니?많이 힘들지?
월욜,아빠가 휴가내고 서울 마중 나가실꺼야.
엄마,너무너무 가고싶은데 도저히 뺄수가 없구나.
다른 친구들,가족이 많이 오는데 우리 지원이 아빠 혼자라도 괜찮겠니?
엄마마음 알지?
어서 보고 싶구나.
너 오는날 우리가족 다같이 파티를 하고 맛있는거 먹자꾸나.
지난 7일은 방학중 너희반 등교하는 날이었어.
특별한건 없었나봐.이제 슬슬 숙제 걱정도 해야되고
행군하느라 빠진 수업들도 생각 나겠구나
이제 공부가 얼마나 쉬운건지 알겠지?
다그치지는 않을께.하지만 해야할일을 열심히 하자는거지.
엄마도 엄마로서 해야할 일 열심히 할께.
잔소리 덜한 엄마로 기억해줘.
한층 성숙해져 있을 아들 ,
집에 오면 이야기 보따리 풀어서 많이 해주렴.
사랑해~
사랑하는 아들과 재회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엄마가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