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텐트 밖에서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빗소리 때문인지 항상 일찍 일어나던 우리 아이들이 텐트 안에서 움츠려 있었습니다. 텐트 안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도넛을 간단하게 먹고 다음 국가로 이동하기 위해 서둘러 움직였는데요.
국경을 넘고 넘어 8월 11일의 첫 탐사 국가는 리히텐슈타인! 세계에서 6번째로, 유럽에서 4번째로 작은 나라입니다.
아직 왕이 살고 있는 파두츠성에도 가보고 지금까지의 옛날 우표가 가득한 우표박물관도 갔습니다.
그 후, 우리 아이들의 여권에 도장이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는 기회! 리히텐슈타인의 도장을 찍으며 여권의 빈 공간을 조금 더 채워나갔습니다.
다음은 국경을 한 번 더 지나 스위스 루체른에 도착했습니다. 루체른역에서 부모님과 통화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참는 아이들, 엉엉 우는 아이들, 오랜만에 가족과의 통화로 한껏 좋아진 아이들.. 각양각색의 반응들을 보였지만 부모님을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마음들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습니다.
부모님과의 따뜻한 통화 후, 나무와 꽃, 그림으로 이루어진 옛스럽지만 아름다운 카펠교.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다리의 느낌이 너무나도 따뜻했습니다.
다음 탐사 장소는 구름을 위에서 볼 수 있는 스위스의 필라투스입니다. 구름 위로 올라간 우리 아이들의 모습도 기대해주세요.
남서로 일지
오늘 아침엔 비가 왔다. 비가 와서 날씨도 춥고 축축하기도 해서 텐트에서 나오기 싫었다. 그래도 양치랑 세수를 하고 아침으로 도넛이랑 쿠키, 귤을 먹었다. 아침을 먹고 텐트를 접고 버스에 탔다. 버스를 타고 파두츠성에 갔는데 가는 길이 오르막길이 오르막길이라 힘들었다. 파두츠성은 리히텐슈타인의 왕이 살고 있다고 한다. 리히텐슈타인은 나라가 작아서 납세, 국방의 의무에서 자유롭다고 한다. 국방은 옆 대국인 스위스에게 의존하고 세금은 왕이 대대로 물려받은 왕실의 돈으로 해결한다고 한다. 왕이 얼마나 돈이 많았으면.. 파두츠성을 둘러보고 옆에 있는 우표박물관으로 갔다. 리히텐슈타인 사람들은 디자인같은 장인업을 잘해서 인구가 2천명 밖에 안 되는데도 나라가 유지된다고 한다. 국토의 크기는 서울의 4분의 1. 3일이면 망할 수 있을 것 같은 나라가 스위스만큼이나 오래되었다니! 역시 양보단 질인 것 같다. 박물관에서 사진을 찍고 옆 건물에 리히텐슈타인의 입국도장을 찍으러갔다. 2.5유로를 주고 찍는다고 해서 나는 안 찍었다. 애들이 도장을 찍는 동안 수다를 떨다가 도장 찍은 팀이 와서 같이 버스를 타러 갔다. 버스를 타고 캠핑장에 와서 텐트를 쳤다. 이젠 말없이 척척 텐트를 칠 정도로 익숙해졌다. 텐트도 치고 저녁으로 카레를 먹고 자려고 한다.
이선우 일지
오늘 아침에 일어나 아침으로 도넛, 파인애플 쥬스, 귤, 쿠키를 먹었다. 아침부터 비가 와서 비옷을 꺼냈는데 입자마자 단추가 떨어져서 당황했다. 그래도 버스를 타고 리히텐슈타인의 파두츠로 이동했다. 파두츠까지 이동하는 내내 비가 와서 걱정이 되었다. 그 곳에서도 비가 와서 단추가 떨어진 우비를 입고 파두츠 성으로 이동하였다. 성까지 가는 길이 구불구불해서 올라가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왕이 있는 성을 볼 때마다 힘들었다. 그래도 위에 올라가서 본 성의 모습은 너무 멋졌다. 게다가 매년 8월 하루에 리히텐슈타인 사람들을 불러서 파티를 한다고 하니 신기했다. 그리고 스위스 루체른으로 이동했다. 그 곳에서 엄마와 전화를 했는데 아빠와 전화하고 할머니와 전화를 하는데 그만 눈물이 터져버렸다. 전화하고 나서 나오는데 카펠교가 보였다. 정말 멋졌다. 그리고 캠핑장에서 영화를 보다 텐트에서 잤다. 정말 재밌었지만 그래도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이현준 일지
오늘은 아침에 비가 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침낭에서 벗어나니 너무 추웠다. 식사를 하고 나오니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그래서 텐트를 늦게 정리하였다. 다음에는 열심히 하여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그 다음 버스에 타니 버스가 너무 포근하게 느껴졌다. 그 다음 집 생각을 잠시 하니 얼른 집에 가서 자고 싶어졌다. 역시 집이 최고인 것 같다. 가족이 보고 싶다. 독일을 떠나 작은 나라 리히텐슈타인에 갔다. 세계에서 6번째로 작은 나라로 서울의 4분의 1크기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흥미로운 나라인 것 같았다. 그 다음 처음엔 왕이 사는 곳 파두츠성에 갔다. 언덕 위에 있었으나 생각보다 작아서 실망스러웠다. 그 다음 점심식사로 샌드위치를 먹었다. 매콤한 것이 먹고 싶었다. 다음 우표 박물관에 가서 우표를 보니 그 종류가 많고 신기했다. 그것을 보고 1층에 가 2.5유로를 내고 리히텐슈타인의 도장을 여권에 받으니 든든해졌다. 그 다음 쉬는 시간에 만능 칼을 사 형의 선물로 주기 위해 “LHS"이니셜을 새겼다. 좋아할 것 같다. 그 다음 스위스의 루체른으로 가 카펠교를 보니 그 크기가 매우 길었다. 그 다음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었다. 집이 그립다.
하혜련 일지(8월 9일)
짤츠부르크에서 약 3시간에 걸쳐 독일로 갔다. 호텔에서 빵과 딸기쨈, 포도쨈, 초콜릿 쨈이 있는데 나는 초콜렛 쨈을 먹었다. 맛있게 먹고 버스에 타서 가고 있는데 중간에 앞쪽에서 차사고가 나서 차가 막혀 조금 늦게 도착했다. 독일은 하리보, 독일박물관, 마리엔광장, 신시청사와 시계탑. 프라우엔 교회 등등으로 유명하다. 도착하자마자 독일 박물관에 갔다. 독일박물관은 없는 것 빼고 다 있다고해서 궁금했다. 2시간 동안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수학전시관, 우주비행전시관, 사진영화전시관, 터널건축전시관 등등에 갔다. 터널인줄 모르고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계속 헤매다가 겨우 빠져나왔다. 터널이 어둡고 무서운 것이 많아서 빨리 나가고 싶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다음으로 마리엔광장에 있는 신시청사와 시계탑에 갔다. 독일에서 가장 큰 탑에 있는 시계탑은 정오가 되면 춤추는 인형들이 나와서 시간을 알린다. 처음 봤을 때는 완전 오래된 것 같았는데 100년 밖에 안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곳에서 사진을 찍고 자유시간 30분을 주셨다. 그래서 하리보를 사러갔는데 그래서 거기에서 가장 잘 나온 시계탑 사진을 골라서 샀다. 그 다음에는 프라우엔 교회에 갔는데 가자마자 “와우”소리가 났다. 성이 정말 이뻤고 쌍둥이 탑이라고 한다. 사진을 찍다가 시계탑 높이가 높아서 사진 찍기가 어려웠다. 오늘 말로만 듣던 독일의 관광지를 다녀봐서 좋았고 다음에 또 와서 시간이 부족해 못 봤던 곳들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