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 재민, 성배

-두경-
안녕하셨습니까? 저 두경이예요.
처음엔 말썽만 부리고 말도 안들었지만 막상 여기 와보니
부모님이 보고 싶습니다.
자꾸 부모님 생각만 하면 왠지 눈물이 납니다.
앞으로 11번만 자면 부모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다음에 제가 가면 더 간강하 모습으로 만나면 좋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재민-
내 동생 지연이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부모님도 잘지내시죠? 전 여기서 괜찮게 지내요.
한라산 등반 할 때 많이 힘들었지만 백록담을 올라가니 진짜
풍경이 좋았어요.
아빠가 말하신대로 참 힘드네요. 통영에선 충렬사 해저동굴을 보았어요.
해저도로는 참 신기했어요.
오늘 통영에서 고성까지 왔어요. 지금은 발가락에 물집이
나서 많이 아프네요.
여기서 더 성숙한 모습으로 경복궁에 씩씩한 모습으로 갈께요.

-성배-
안녕하세요? 어머니, 아버지 저는 지금 이곳에서 힘들지만
저를 이곳에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수현이가 고생하는 것을 보니 너무 안쓰러워서 마음이 아파요.
수현이를 보면..참 용기가 나요. 한라산을 오를때 나도 힘겨워
하는 것을...그 어린것이 혼자 힘으로 오른것을 보면,
수현이가 대견스러워요. 그리고 수현이나 저나 이곳에서 잘 적응하고 있어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8월 8일에 만나면 수현이에게 선물 많이 해 주세요.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