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한솔에게
한솔아, 불편한 점도 있지만 나름 할 만하다는 편지 잘 보았다.
아빠는 네가 하루 5시~7시간 걷는 고도힌 행군을 해낼 거라 믿었다.
낯선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것도 잘 해나갈 거라 믿었고.
네 편지를 받아보니 네가 씩씩하게 해내는 모습이 보여 대견스럽웠다.
고맙다, 어려웠을 텐데 불평하지않고 꿋꿋하게 해내서.
집밥이 그리운 정도일뿐 집이 엄마, 아빠가 그리울 정도가 아닌 것은
그만큼 네가 마음이 큰 거지. 16세 답다.
한솔이도 결국 독립해서 네 몸을 네가 책임지고 살아가야하니
이번 종주체험이 네게 나름 의미 있겠지?
남은 일정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마치기 바래.
네가 먹고 싶다고 한 쌀밥과 양념치킨 그리고 과자들은 네가 돌아오는 날 준비해 놓으마.
아울러 너의 종주를 책임지고 이끌어주시는 연대대장님과 총대장님께 감사하자.
그 분들이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계시니. 그리고 동료선후배들에게도 감사하자.
너 혼자면 얼마나 힘들었겠는 생각해보면 그 동료들이 고마울 따름인거 알지?
서울 도착해서 해단식할 때 마중나가마.
그때 보자.
2014. 1. 8.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