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로

060107-6 아무 걱정 없이 주무 셨으면..

by 탐험연맹 posted Jan 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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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탐사를 시작한지 어느덧 6일이 지났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아이들이 많이 보고 싶으시죠? 과연 우리 아이들이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추운 날씨 속에서 동상은 걸리지 않았는지 걱정도 하면서 잠을 못 이루신지요?

부모님께서 걱정하는 것과 다르게 우리 대원들은 너무 잘 해주고 있습니다.

상록, 상빈이 형제는 서로 의지해주면서 힘이 되어주고 재한, 다례는 많이 힘들어 보이지만 대장님들의 지시에 따라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구 시내에서 출발하여 구미에 도착했습니다. 구미에 가기 전에, 우리 대원들은 6.25 전쟁 때 목숨을 걸어 나라를 구한 순국선열들의 영혼을 가리기 위해 만들어진  전적 기념관에 갔습니다.

전쟁의 흔적들과 전쟁에서 사용되었던 무기들 그 당시의 아픔들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는 사진들...

우리 대원들은 모두 가슴 아프다는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 대원들은 많은 것을 느꼈던 거 같습니다. 대원들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했던 사실은 한 민족이 서로를 향해 총을 쏘았다는 것에 대원들의 가슴에는 눈물이 흐르나 봅니다.

영남대로를 걷는 동안 우리 대원들은 서로가 한 가족이라고 말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원들이 지금보다 더 성숙해 지길 기대를 해봅니다.

 

날씨가 추운 탓에 우리 대원들은 대장님들의 지시에 따라 부지런히 걸음을 재촉을 했습니다. 힘들어하는 대원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뒤로 쳐지는 것이 보이자 앞, 뒤 에 있는 대원들에게 힘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용기를 주는 모습에 우리 대원들의 모습이 대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서로 응원해주는 동안 우리는 구미에 도착! 구미에 도착해서 대원들과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 이성 친구 ” 라는 주제를 가지고 빙 둘러 앉아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묻고 그 질문에 답해주는 대원들을 보고 어제보다 오늘 더 친해 진 듯 한 모습이 보입니다.

남자친구를 두 번 사귀었던 여자대원도 있었고 2주 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방황을 해서 여자 친구랑 깨졌다는 남자대원도 있었으며 영남대로에 참여한 이유는 여자친구 사귀고 싶어서 신청하였다는 대원들을 보면서 모든 대원들은 웃었습니다. 너무 웃어서 우리 대원들은 눈가에 약간의 눈물이 고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하루 많이 지쳤지만 마지막 까지 환한 웃음을 보여주는 대원들을 보면서 대장님들 모두 힘이 났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우리 대원들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같이 눈물도 흐르면서 행복도 나누고 있습니다.  부모님에게 “ 나는 할 수 있다 ” 라는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으니 오늘 밤은 아무 걱정 없이 주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