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운
보고싶은 엄마! 11일 남았어요. 열심히 꾹 참고 이겨내서 15일날 경복궁에서 만나요. 인터넷에서 제 편지 꼭 읽어보세요. 지금 밀양에 있어요. 내일은 밀양에서 청도까지 가요. 너무 보고싶어요. 아빠두요. 걱정하지 마시구요. 수연이 잘 있죠? 엄마 아빠 사랑해요.
★안성원
엄마, 아빠, 할머니, 지금 잘 계시고 있습니까? 성빈아 너도 잘 있냐? 아, 콜라는 빼먹을 뻔 했네. 콜라도 잘 있고? 이렇게 집을 나오니 역시 힘드네요. 아직 3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말이예요. 여름엔 1시간 정도 걷다가 쉬고 그랬는데, 지금은 겨울이라 많이 쉬지 않고 한번에 걸어간답니다. 오늘은 KTX를 10번이고 더 봤는데, 그것을 타고 그냥 서울로 가버리고 싶었어요. 아직 왼발의 통증이 다 낫지가 않아서 좀 불편해요. 그래도 이겨내고 경복궁에 도착하면 성취감이 더 크겠죠? 그럼 14일에 만나요. 그리고 모두모두 사랑해요.
★유준영
안녕하세요? 오늘 3일째 밤이예요. 행군하는건 그렇게 힘들지 않지만 어깨가 조금 아파요. 뭐가 들어서 그렇게 무거운지.. 첫날은 따뜻했지만 어제 오늘은 좀 추웠어요. 오늘이 제일 많이 걷는 날 인데도 재미있었어요. 엄마, 아빠는 어떻게 지내시요? 저는 여기서 애들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 유승현은 저 없다고 맨날 게임만 해요?! 아직 10일 정도 남았는데 빨리 경복궁에 도착했으면 좋겠어요. 여기 밥이 맛없는 건 아니지만 엄마 해주신 밥이 먹고싶어요. 사랑해요.
★백다례
안녕하세요. 저 다례입니다. 지금 밀양이예요. 오늘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만났어요. 엄마 많이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엄마, 나 걱정하지 마세요. 저 힘들긴 한데 괜찮아요. 엄마랑 같이 했던 거 등등 생각하면서 걸어요. 엄마, 하루가 너무 길어요. 그런데 저 잘 걸어요. 대장님들께서 잘 걷는다고 칭찬해줘요. 엄마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사랑해요.
★석명곤
아버지, 어머니 저 지금 양산을 떠나 밀양이에요. 전 이제야 집이 얼마나 좋은지 알았어요. 저 가야진사에도 다녀왔어요. 재밌었어요. 15일날 빨리 뵈요. 시간이 빨리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버지 어머니 의젓한 모습으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