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로]준영,다례,명곤,성원,영운-6

 

★유준영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준영이에요. 제가 전에 쓴 엽서를 받아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날씨가 추워요. 남쪽에서 위로 자꾸 올라오니까 더 추워지는 것 같아요. 오늘은 상당히 빨리 숙소에 도착했어요. 빨리 걷긴 했어도 숙소에 빨리 도착해서 쉬는 게 좋아요. 여기 밥이 전보다 훨씬 맛있어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집에서 먹었던 밥맛이 생각이 안나요. 그래도 빨리 도착해서 집에 가서 푹 쉬고 싶어요. 많이 걸어서 배가 많이 고픈데 오늘 반찬과 밥이 맛있고 영양가 있는 거예요. 많이 먹고 힘내서 빨리 갈게요.

★백다례

엄마 저 다례에요. 엄마 잘 계시죠? 전 잘 있어요. 엄마 많이 사랑해요. 지금 여기는 구미구요. 숙소는 거의 호텔이랑 마찬가지에요. 엄마 저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어요. 빨리 보고 싶어요. 엄마 저 많이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저 동영상에 많이 찍히고 있어요. 저 만나러 1월 15일 날 경복궁에서 만나요. 엄마 사랑해요!

★석명곤

아버지 어머니 안녕하세요. 전 이제 경북에 있는 구미에 있어요. 이제 거의 반쯤 남았어요. 15일에 누가 오실 거예요? 전 어머니 아버지 다 나오시면 좋겠어요. 전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어머니 아버지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네요. 역시 집이 좋아요.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따뜻한 아침을 먹고 싶어요. 보고 싶어요.

★안성원

부모님, 성빈이, 할머니 그리고 콜라 모두 잘 있습니까? 저는 이제 이곳 생활에 익숙해 졌나 봐요.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점심 먹기 전까지는 상당히 힘들었는데 이제는 점심 먹기 전까지도 걷는데 아무지장이 없어요. 이제는 하루 내내 아프지 않는 날이 와야 할텐데 말이죠. 정말 모두들 보고 싶어요. 지금이 6시 반인데 가족들은 뭐하고 있을까요? 엄마는 회사에서 이제 막 퇴근해서 버스를 기다 릴테고, 아빠는 회사에서 퇴근하셨거나 회식자리를 준비하시고 계실테고, 할머니는 콜라 등을 쓰다듬으며 TV를 보고 계실 것이고 성빈이는 아마 컴퓨터 앞에 앉아 있겠죠? 모두들 내 생각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가족들 많이 생각하니까 내가 있는 빈자리 허전하죠? 가족들 모두 사랑합니다.

★최영운

수연아 나 오빠다. 오랜만이다 수연아. 여기 너 만한 여자아이를 보니까 니 생각이 나더라. 수연아 사랑하고 엄마와 같이 보고 엄마 사랑합니다. 수연아 사랑하고 아빠 사랑합니다. 저 하루에 20km~40km 정도 걸어간단다.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다. 경복궁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