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제 6차 올레길 탐사] 마지막은 또 다른 시작.

posted Feb 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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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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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주도 일정의 마지막 날입니다. 
8박 9일이라는 시간이 참 길게만 느껴질 것 같았는데
정말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습니다. 

그 사이 우리는 친해졌고, 정을 쌓아가며 서로와 제주도에 대한 추억을 만들어갔습니다. 

비가 많이 올까 걱정했지만, 모든 일정을 통틀어 단 하루 오후에만 비가 내렸습니다. 
운이 따라줬는지, 참 다행이었습니다. 

오늘은 숙소를 옮겼습니다. 
분교를 개조한 무릉 생태 학교를 떠나서 제주 공항 근처에 자리 잡은 월드 와이드 유스호스텔로 옮겼지요. 

아침에 짐을 싸고 이 곳으로 먼저 와서 가방만 푼 채, 
우리는 다시 올레길을 만나러 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도착지는 이호테우 해변입니다. 도심에서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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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조금 흐렸습니다.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가운데, 바다의 색이 약간은 칙칙했습니다. 

우리는 단체사진과 개인사진을 찍고, 
이호테우 해변에 있는 거대한 말 모양의 등대도 구경했지요. 

아, 오늘은 봉사활동도 했습니다. 
해변가에는 파도에 떠밀려온 수많은 쓰레기들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고사리같은 손으로 각자의 봉투가 꽉 찰만큼
쓰레기를 주워 담았습니다. 

해변가를 떠나 걷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코스는 모두 바다를 끼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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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할 때에는 날이 조금 흐렸는데 점차 해가 나기 시작하면서
기온도 올라가는듯 합니다. 날은 따뜻하고 또 화창해졌습니다. 

아주 천천히, 친구들과 대장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그리고 바닷가의 경치를 구경하며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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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도중 ‘도두봉’을 올랐습니다. 
도두봉은 얕은 오름입니다.

정상에 올라선 우리는 또 멋진 경치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도두봉의 사방을 둘러싼 바닷가가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게다가 우리의 눈길을 사로 잡은 것은 또 하나 있었는데, 제주 공항에서 가까웠던 덕에
하늘에 작은 점으로 보이는 비행기가 거대하게 느껴졌습니다. 

넋을 놓고 그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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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봉을 다시 내려오는 길, 
아이들은 배가 고픈 모양입니다. 
아침에 급하게 나왔던 터라 일찍이 빵과 시리얼을 먹었지만
배가 차기에는 역부족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속도를 내서 걸었습니다. 드디어 용두암을 만났습니다. 
용두암에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했지요.
그 곳에서 사진을 찍고, 점심식사를 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 
대장님의 차를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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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오늘 점심 메뉴는 순대국인데요, ‘식객’에서 다뤄지고 1박 2일에 나온 맛집 ‘감초식당’이었습니다. 
그만큼 맛있었겠죠?^^

배를 충분히 불린 후, 

원래 일정은 교육박물관을 보러 가는 것이었으나 월요일인 까닭에 문을 닫아서
바로 마트로 이동했습니다. 

약 3시경이었습니다. 
마트에서 한 시간여동안 아이들은 신나게 쇼핑을 했습니다. 
각자 먹고싶은 간식거리들도 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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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서 아침에 만났던 월드와이트 유스호스텔로 돌아왔습니다. 
바닥은 뜨끈뜨끈하게 데워져있었습니다. 

마지막이니 소감문도 작성하고 마무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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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시, 저녁식사 시간입니다. 
오늘은 대장님들의 밥 대신 이 곳에서 만들어주는 메뉴로 식사를 합니다. 
메뉴가 조금 더 푸짐하고 좋아졌습니다.

오리 고기, 샐러드, 콩자반, 김치, 브로콜리 등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이 많았습니다. 

다 먹고 난 이후에는 방으로 돌아와 오늘의 일지를 마무리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하루를 끝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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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박 9일의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길게 느껴졌지만 너무나 순식간에 끝나 버린 것 같네요. 

마지막이지만 아이들의 마음속에 이 경험을 계기로

또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아이들과 함께 돌아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일지대장에 하다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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