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국토대장정] 9대대

by 본부 posted Jul 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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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

엄마, 아빠께.. 오늘은 지리산 등반을 했어요.. 진짜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어요ㅠ_-오늘은 조별로 오리엔티어링을 했어요ㅠ_-진짜 먼 거리를 조끼리 뭉쳐서 순위를 매기는 것이었어요. 우리조 6등! 완전 중간했죠.. 진짜 힘들었어요.. 오늘 드디어 전라북도에 진입했어요. 대장님이 도와주셔서 겨우 갔어요. 진짜 힘들어 죽을 지경..ㅠ_- 하지만 쓰러지질 않는 저.. 더 슬퍼요. 엄마, 아빠 며칠 후면 과천에서 만나겠네요. 빨리 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재미있고 즐거워서 더 있고 싶어요.^ㅡ^! 저 없는 동안 즐거우셨겠다.^ ^ 전 이만 잘게요~ 8월 1일에 봬요-

 

★도형

부모님, 또 편지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시작하겠어요. 부모님, 이제 거의 3일 후면 부모님을 뵙겠네요. 저는 부모님을 이제 뵐 것 이어서 정말 기쁘네요. 55km 정도만 더 도보 행단하고, 버스를 타면 일정이 끝날 거예요. 그럼- 안녕히 계시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저를 맞이할 준비를 단단히 하고 계세요^ㅂ^!


★창희

안녕하십니까?^ㅂ^ 저는 국토대장정에 참가하여 열심히 걷고, 걷고 또 걷고 있는 창희입니다. 지금 알 수 없는 중학교에서 텐트를 치고 자려고 합니다. 이제 곧 집에 갑니다. 집에서 봬요.^ㅡ^


★혁률

안녕하세요. 저 혁률이예요. 국토 대장정에 와서 좋은 것도 있고, 힘든 것도 있기도 하지만 꼭 완주할게요. 지금까지 105km를 걸었는데, 힘들고 죽을 것 같았습니다. 오늘도 산청에서 전략를 넘고, 인월에 왔습니다. 남은 3일도 즐겁고 재미있게 완주하고 돌아갈게요. 8월 1일 날 다시 뵐게요. 사랑해요!


★인근

아버지께-

아빠, 안녕히 계시죠? 저는 국토 대장정 5일 째 밤에 이 편지를 쓰고 있어요. 여기에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밥도 입맛에는 잘 맞지 않지만, 저는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ㅡ^! 오늘은 35km를 걸었어요. 오늘 걸어야 할 거리가 특별한 길 뿐만 아니라, 울퉁불퉁한 길도 있는 지리산을 넘었어요. 가는 길에 멋있는 것을 많이 봤어요. 아빠, 엄마, 누나랑 다 같이 있다면 더 멋있었을 텐데.. 여기에서는 물이 워낙 부족해서 걸을 때 가끔 어지러워요. 여기에서 확실히 배운 것이 있어요. ‘물은 소중하다’라는 것을 배웠어요. 아버지가 그리워요. 8월 1일 날 봬요.

어머니께-

엄마, 안녕하세요? 저는 국토 대장정 5일 째 밤에 이 편지를 쓰고 있어요. 제 텐트 안에서 덥고 힘들게 있어요. 오늘 국토 대장정은 어려웠어요. 35km를 걸었어요. 그러면서 3일 째 같이 평평한 땅을 걷는 게 아니라, 울퉁불퉁한 길도 있는 지리산을 넘었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우리가 행운아 대원들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큰 힘을 다 써서 35km를 걸었어요. 마지막 10km는 죽을 것 같았어요. 내일도 열심히 할게요.^ㅂ^ 어머니, 8월 1일 날 의왕에 오실 거죠? 오시면 맛있는 것을 많이 가져오세요. 여기에서 목이 말라서 죽을 것 같아요. 8월 1일 날 만나요. 매우 보고 싶어요!


★해정

안녕하세요. 저 해정이예요. 국토 대장정에 참가하면서 진주성도 가보았고, 오늘은 전라북도에 도착했어요. 걸을 때는 힘들어도 도착하면 성취감이 최고랍니다. 여기에 와서 소중함을 깨달은 것에는 가족, 물, 비, 메모, 체력 등인데요. 정말 관리하기 힘들어요. 이 번에 돌아가면 가족을 더 사랑하고 아낄게요!!



★인한

부모님께. 부모님 밤새 안녕하셨어요? 몸은 건강하시죠? 부모님, 걱정하지마세요. 과제는 다 해결했으니까요. 발은 좀 아프지만, 그래도 여긴 걸을만 해요. 여러번 체력의 한계로 낙오되지 않을까 걱정한 적도, 저 자신의 ‘정의’에 의구심을 품기도 했지만 저는 끝까지 해낼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전 타협하려는 ‘나’와 포기하려는 ‘나’와 싸우고 있기 때문이죠.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이 있죠. 어차피 고통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거라 믿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 즉 ’만사‘도 같을거라 생각합니다. 저의 노력하에 저의 미래가 바뀌는 것이란 것을 느꼈습니다. ’세상엔 우연따윈 없다. 오직 필연뿐‘ 이란 명언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신의 미래는 타인이 아닌 자신이 개척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대신 그 결정에 ’책임‘이라는 추가 달릴 뿐입니다. 전 책임회피따윈 하지 않을 거라 다짐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유복한 어린 아이의 추태한 망상과 다를 바가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아름답습니다.‘와 우주를 구성하는 무리수의 개체로서 세상은 제 영혼을 수축으로 궤도회전을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모님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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