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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인터넷 편지 명단입니다.(11연대 20대대)

by 본부 posted Aug 10, 2006
 

● 김근

 엄마. 이제 이틀 남은 시간을 앞두고 인터넷에 띄울 편지를 써요. 지금까지의 고달픈 생활을 잊지 않아야겠어요. 상당히 오래 걸린 시간이 화살같이 지나간 이래 이제 곧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어깨가 당기고, 손이 붇고, 다리가 저려도 걸었던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남은 이틀은 최대한으로 노력해야겠어요. 자주 엄살을 피우고 버스를 타고 가고 싶었지만 참고 견뎌 냈어요. 앞으로의 이틀을 얼마나 고생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하는 만틈 열심히 하겠어요. 사랑합니다. 아빠. 오늘도 등산을 가셨거나 출근할 때 괜찮으셨나요? 다다익선이 있지만 과유불급도 있어요. 운동은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을 지킬 수 있을 만큼만 하세요. 뭐든지 너무 많으면 안 좋은 것이니까요. 사랑합니다!

김근 올림.


● 최혜린

 

● 염태환

 우와~! 벌써 2주가 거의 다 흘러가네요. 이 곳은 폭염이 너무 심해서 엄청 덥네요. 2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너무 보고싶어요.ㅎㅎ 임진각에서 뵈면 일단 팥빙수, 화채, 사이다 기대할게요.ㅋㅋ 유진이는 잘 지내지? 너도 내년에 와야지, 그러니까 힘 좀 길러놔 ㅎㅎ 그럼 2일 뒤에 시원한 것과 함께 만나요~

태환 올림.


● 박근영

 안녕하세요? 저는 부모님의 자랑스런 딸 근영이에요. 며칠 있으면 마침내 부모님이랑 만나겠군요. 저는 11일이 무척 기대되요. 앞으로 공부 잘하고 부모님 속 안 썩이는 그런 근영이가 될게요. 그럼이만..

근영올림.


● 김장주

 어머니, 아버지 안녕하셨어요? 저는 적응이 잘 되서 별로 힘들지 않아요. 오늘 엽서를 보냈는데, 또 쓰라고 하데요. 엽서는 점심시간에 썻지만 지금은 모두 힘내서 30km이상을 걸어서 목적지에 도착 했어요. 역시 저녁이 되자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점심 먹고, 출발할 때 다리가 갑자기 아팠지만, 다 낳아서 다행이에요. 지금은 급하고 별로 할 말이 없어요. 그럼 2일 뒤에 봐요.

장주 올림.


● 이종화

엄마, 아빠, 동생, 형아! 건강히, 안녕히 계셨죠? 저도 건강히 안전하게 열심히 걸었어요. 오늘부터 1박 2일이 남았네요. 근데, 진짜 죄송한게 있어요. 그것은 바로 물건을 3가지나 잃어버렸어요. 그것은 바로 우비 넣는 것, 볼펜, 침낭이에요. 정말로 죄송하고 잘못했어요.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그런데 다행한게 수건도 잃어 버렸는데 대장님께 수건을 받았거든요. 그 수건이 잃어버린 수건보다 더 길고 컸어요. 수건을 잃어 버려서 아빠가 혼낼 줄 알았는데 수건을 받아서 다시 되찾는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가족들! 저를 계속 응원하고 있죠? 응원해 준다면 힘이 날 것 같고, 고마워요. 그런데 어제 먹은 소화제 때문에 배가 진짜 아파요.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저, 땀띠가 안 나고, 물집도 생기지 않아요. 정말 다행이죠? 근데 지가 국토순례에 가기 전에 집에서 제가 가족들을 미워하고 화냈잖아요. 국토순례 갔다오면 그때부터 엄마, 아빠, 형, 동생한테 아주 잘해드리고 사랑해 줄꺼에요. 진짜에요. 어쨌든 갔다와서 잘 해드리고, 8월 11일에 임진각에서 만나요. 그리고 맛있는 것 실컷 먹고, 집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요. 계속 저를 응원해 주시고, 건강히, 안전하게 계세요. 그럼 이만 줄일게요. 가족들! 아주 아주 사랑해요. 임진각에서 뵈요!

종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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