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준아! 오늘은 어때?
네가 대장정에 나설 때부터 엄마의 하루일과는 탐험일지와 사진 보는 재미로 시작해^.^
그런데 너 안 더웠어? 긴바지 입었던데~ 아마 엄마가 옆에 있었으면 잔소리 했을거야. 그치? ㅎㅎ
오늘부터 본격적인 행군이라 많이 힘들었겠구나~~
평상시에 많이 걸을 일이 없어 처음엔 많이 힘들거야. 그렇지만 하루 이틀 지나다 보면 적응력이 생겨 차츰차츰 덜 힘들거야.....
효준아! 혹시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 들어봤어?
무슨 일이나 처음에 시작하기가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마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말이야. 일단 우리 아들은 시작을 했으니 종주하는 거야 뭐 ~
행군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힘들어서 아무생각도 안 났겠지? 그냥 아무생각 하지마~~ ^.^
어제 저녁에는 자려고 하는데 무슨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 두리번거리니 글쎄.... 사슴벌레가 탈출을 해서 거실 한가운데 있더라고.... 분명 아빠가 부산 가시기 전에 통에서 나오지 못하게 해놨는데 어떻게 탈출을 했는지...... 너도 없고, 아빠도 안 계시고 정말 난감하더라. 엄마는 곤충을 잡지 못하잖아..... 사람은 도구를 사용할 수 있어 좋다는 네말데로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하여 어찌어찌하여 통에 넣긴 했는데..... 또 탈출할까봐 걱정이야.
너 집에 오자마자 사슴벌레 집 바꿔 줘야할 것 같애~
효준아~~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잘 자고 내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자!!!
사랑한다~ 아들~~♡ ♡ ♡
2015년 7월 22일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