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정의 끝을 향해 아침부터 촉촉하게 내리는 비와 함께 한 걸음 더 내딛었습니다. 비 덕분에 실내에서 잔 대원들은 쌩쌩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김치전이 함께 나온 맛있는 밥을 먹고 대원들은 행군을 출발할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오늘은 비가 많이 온 관계로 대원들의 몸을 가볍게 해주기 위해 배낭을 안 메고 행군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비 와 물병만 들고 가볍게 시작한 행군은 생각만큼 힘들지 않았습니다.
무섭게 내리는 비는 대원들의 눈앞을 가리기 시작했습니다. 매몰차게 내리는 비 때문에 대원들의 발걸음은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배낭이 없더라도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생각하면 배낭이 없을 때와 차이가 없을 정도의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원들은 대장단의 도움을 받아 점점 서울에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힘들어하는 대원들은 이끌고 도움이 필요한 대원들은 도움을 받으며 열심히 걸었습니다. 중간 중간 쉬는 시간에도 비가 왔지만 비를 피 할 수 있는 곳에서 쉬면서 대장님들과 많은 이야기도하였습니다.
늦은 점심과 함께 따듯한 보리차물 한잔을 맛있게 먹고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걷는 도중 해가 잠깐씩 나왔지만 다시 곧 비가 오곤 했습니다. 마침내 25km의 행군이 끝나고 숙영지를 들어오는 순간 대원들의 안도의 한숨이 들려왔습니다. 드디어 도착했구나. 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숙영지에 도착한 후 깨끗하게 샤워를 한 뒤 오늘의 간식인 맛있는 율무차와 카스타드가 나왔습니다. 비 오는 걸 대비해 취사대장님께서 따뜻한 율무차를 준비 해주어서 비를 맞으면서 행군한 추위는 날아가고 행군 후 먹은 간식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게 먹는 대원들이었습니다.
간식을 먹고 난 뒤 개인정비 시간을 가지고 오늘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저녁 식사 메뉴로 치킨너겟이 나와서 그런지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는 대원들에게 좀 더 맛있는 저녁을 주지 못 하는 게 안타깝기만 하네요, 저녁을 먹은 후 오늘의 설거지 당번인 4연대가 설거지를 하고 연대별 프로필 사진을 찍고 잠에 듭니다. 내일은 어떤 하루가 다가올까요? 하루 하루 발전해 가는 대원들을 보며 내일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됩니다.
이상 일지&사진 대장 박진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