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시차 때문인지 아침 6시라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피곤함 없이 아이들은 잘 일어나주었습니다.
오늘은 로마 안에 있는 바티칸 시국 탐사가 있는 날입니다.
바티칸 시국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로 경복궁 정도의 크기라고 합니다.
우리는 캠핑장에서 샌드위치, 빵, 쿠키, 우유, 베리가 들어있는 시리얼과 수박을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오늘은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캠핑장 안에 있는 셔틀버스를 탔습니다.
원래 시내버스를 이용할 예정이었는데 바티칸 시국을 오가는 캠핑장 셔틀버스 덕분에 훨씬 수월한 일정이 되었습니다. 아침부터 더운 날씨에 에어컨이 나오는 버스를 탄 아이들은 타자마자 시원함에 환호했습니다.
아침 8시 30분 경 조금 밀리는 차들을 따라 천천히 달리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입니다.
우리는 바티칸 시국의 성벽을 따라 로마에서 바티칸으로 들어갔습니다.
로마 안에 있는 작은 나라이기는 하지만 이 곳에도 입국 심사대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한국 우즈베키스탄을 거쳐서 로마안에 있는 바티칸 시국까지 온 것입니다.
이른 시간 도착했기 때문에 줄을 서는 시간이 짧아 다행이었습니다.
드디어 교황이 사는 나라, 바티칸 시국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보이는 것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이 있는 성 베드로 성당이었습니다.
우리는 성당을 둘러보기 전 잠시 앞에서 총대장님의 간단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자유롭게 성당을 둘러보는 동안 아이들은 성 베드로 상의 발을 만지며 소원을 빌고, 관리 때문에 멀어서 잘 보이지 않는 피에타 상의 표정을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관람 후에는 나와서 성당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기념품 점에 들러 필요한 것을 샀답니다. 아이들은 처음으로 기념품을 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천주교 신자인 아이들은 묵주를 사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은 엽서나 자석등을 구입했습니다.
이후 더 자세한 부연 설명을 들었고 우리는 점심먹을 12시까지 앞에서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위험하지 않게 꼭 두명 이상이 함께 다녔답니다.
오늘의 점심은 피자였습니다.
이탈리아하면 떠오르는 음식인 피자! 시원한 음료,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젤라또집에 가서 두 가지 맛을 골라 다함께 먹으며 더위를 식혔습니다.
밥을 먹은 후 날이 더워 그늘에서 쉬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잠시 쉬었습니다.
우리는 미리 예약한 바티칸 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세계 3대 박물관중 하나라고 할 만큼 볼거리가 많고 그 가치가 높은 곳이었습니다.
총대장님의 설명을 함께 들으며 박물관 안에 있는 유명 미술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천지창조’!
작품의 이름은 모른다해도 그림은 어디선가 한 번 보았을 아이들,
목을 천장을 향해 꺾어서 힘겹게 바라보아야했는데 어떻게 그렸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미술작품들을 모두 관람한 후 다시 나와 우리는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캠핑장으로 왔습니다. 날이 조금 흐려 어제처럼 비가 올까 싶었지만 다행히도 날씨가 좋았습니다.
캠핑장으로 돌아오자마자 우리는 수영장에 가기로 했습니다.
큰 수영장에 외국인들과 함께 아이들은 수영을 하고 친구들과 장난도 치고 공놀이도 하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약 두 시간여 정도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갈 시간이 되었다고 하자 정말 아쉬워했습니다. 함께 한 수영장에 들어가 놀다 보니 더욱 친해진 것 같았습니다.
깨끗이 목욕까지 마친 후 밥을 먹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유럽에 와서 밥보다는 빵을, 김치 같은 음식이 아닌 치즈를 주로 먹다 보니 아무래도 아이들은 밥 생각이 많이 났나 봅니다.
저녁은 육개장과 밥, 깻잎지와 무말랭이 그리고 그릴에 구운 맛있는 소세지가 나왔습니다.
하얀 쌀밥에 뜨끈한 육개장을 함께 먹으니 마음이 든든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밥도 다 먹고 오늘 하루를 정리하는 일지를 쓴 후 이제 잘 시간입니다.
어제보다 수월한 일정이었지만 로마의 찌는듯한 더위에 아이들은 오늘도 많이 힘들었을텐데요.
곧 다가올 유럽의 시원한 국가들을 기대해봅니다!
이상으로 일지에 하다원 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