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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차 국토횡단 3연대

by 탐험연맹 posted Jul 28, 2015

3연대

 

박병규

사랑하는 부모님께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병규에요, 저는 이 곳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부모님은 편찮으신데 없으시죠? 저는 멀리 떨어진 이 곳에서도 언제나 부모님 생각뿐입니다. 떠날 때는 몰랐는데 며칠 지나니까 우리 집과 언제나 따뜻하신 부모님이 그립습니다. 마음 같아선 지금이라도 당장 집으로 달려가서 부모님에게 안기고 싶어요. 평소 집에선 화낼 때도 있는데 여기오니까 부모님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어머니는 집에 제가 안 있어서 많이 심심하시죠? 아버지는 주말에만 집에 오시는데 집에 계실 때 제가 없어서 허전한 느낌이 드시죠? 저는 매일매일 일지에 부모님 얘기를 항상 꺼내요. 이곳은 너무 낯설어서 긴장되어 배가 자주 아파요. 긴장 안하려고 언제나 노력합니다. 저는 부모님과 함께 평생 같이 살고 싶어요. 아버지는 담배 좀 줄이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달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잖아요. 저는 소중한 사람을 더 이상 이렇게 빨리 보내고 싶지 않아요. 형에 대해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실 텐데 이번엔 꼭 대학 들어가겠지요^^?

비록 편지지만 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요. 다음 주 토요일 날이면 이제 부모님얼굴을 볼 수 있겠네요. 상상만 해도 너무 좋네요. 집에 가면 그동안 부모님이 많이 그리웠으니까 어리광 좀 부려도 되죠? 남은 7일간 몸 건강하고, 멋지고, 씩씩한 아들의 모습이 될 거에요. 그때까지 몸 아프지 마시고 행복하게 있으세요. 정말 많이 사랑합니

 

 

정유석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사랑하는 부모님, 누나들, 할머니 잘 계시고 있나요? 저는 밥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있습니다. 일단 엄마, 아빠 누나들, 할머니가 보고 싶고 사랑합니다. 보고 싶어서 울고 있지는 않습니다. 여기에 와서 정말 물과 집의 소중함을 알았고 즐겁게 잘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집에 가서 편안하게 눕고 싶다고 징징대고 싶지만 제가 여기 오고 싶어서 온 거니까 차마 그럴 수 없네요. 맨날 집 밥 안 먹고 인스턴트 음식만 먹어 엄마 속상하게 한 점 죄송합니다.

건강이 최고 인 것 같아요. 집에 돌아가면 매일 매일 운동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밤새 새벽 늦게까지 스마트폰 하지 않을꺼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 거르지 않고 먹겠습니다. 할머니, 제가 여기 오는 걸 반대하셨는데 여기에 온 거 죄송하고요, 이거 끝나고 꼭 농장에 일하러 갈게요. 그리고 아빠 꼭 멋진 아들이 되어 오고 게임은 이제 저도 고등학생이 다 되가니까 조금씩 더 많이 줄여야 할 것 같아요. 누나들은 나 없으니까 편하지? 가서 내가 있어도 편한 동생이 되도록 할게. 이제 딱 일주일만 버티면 집에 갑니다. 말 잘 듣고 예의 바른 어린이가 되어 갈게요. 불편한 점이 하나 있다면 우비가 아니라 바람막이를 챙겨주셨고 그 바람막이에서는 이상한 화이트 같은 껍질이 나왔습니다. 누님, 큰 누나는 다이어트 하러 갔다 했었지? 좋은 모습으로 보길 바랄게, 엄마, 아빠, 할머니, 누나둘 사랑합니다. (그리고 가서 몸무게 고쳐주시고 콜라 좀 사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권해진

아버지 아머지 저 첫째 해진이에요. 벌써 떠난 지 7일이 됐네요. 한 번씩 아빠랑 똑같은 차가 지나가면 엄마 아바가 생각나요. 보고 싶습니다. 걸으면서 발에 물집이 잡혀요. 비가 내려 발이 젖었는데 조금 쉬다가 다시 걸으니 발이 찢어지는 것 같아요. 새끼발가락 뒤에도 물집이 잡혔어요, 걸으면 물집 부분이 돌에 찔리는 느낌이 나요. 진짜 5시에 일어나서 걸어야 하고 국도 짜요.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싶어요. 한 번씩 산을 넘어야 하는데 정말 포기하고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어요. 나랑 동생이 집에 가면 치킨 좀 사주세요. 그리고 집에서 샤워하고 방에서 자고 싶어요. 해창이는 매일 아파요. 속도 안 좋아서 병원도 다녀오고 물집도 생겼어요. 그래도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하고 갈게요. 정말 보고 싶습니다. 피자랑 치킨 먹고 싶고 게임도 하고 싶어요. 한 번씩 비가 오면 가방을 안 메서 편하기도 해요. 남은 기간 동안 동생 잘 챙기고 있다가 갈게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8월에 만나요. 나 그리고 처음으로 땀띠 났어요. 좀 있다 만나요. 사랑해요.

 

박세준

부모님께

부모님, 잘 계셔요? 저는 여기서 잘 지내고 있어요. 가끔 떠들어서 단체 기합을 받기도 해요. 그래도 밥도 맛있고 간식도 자주 줘요. 밥 적게 주면 어떡하지 했는데 밥도 많이 주고 반찬도 맛있어요. 일찍 일어나서 피곤할 때도 자주 있어요. 다행히 자는 곳이 덥지 않고 몸이 피곤해서 그런지 금방 잠들 수 있어요. 강릉이랑 울릉도 쪽은 물이 정말 맑고 예뻐요. 여기서 다행히도 그냥 투명한 물이 아니라 보리차를 줘요. 어재는 비가 와서 우의를 쓰고 갔어요. 배낭은 차에 실어 줘서 오히려 더 나았어요. 비가 안 오면 햇빛도 세고 배낭도 매야하니까요. 얼마 전에 대관령을 넘었는데 그만한 오르막길은 없을 것 같아요. 빨리 집에 도착했으면 좋겠어요. 오래 걸으니까 발바닥도 아프고 다리도 피곤해요. 그래도 다행히 어떤 애들은 발에 물집이 생겼는데 저는 아직 안 생겼어요. 친해진 애들도 있어서 외롭지는 않아요. 그런데 배낭을 매고 오래 이동 할 때에는 어깨가 너무 뻐근해요. 여기선 매일 일지를 쓰고 검사를 맡는데 가끔 찢기는 애들도 있지만 아직 한 번도 안 찢겼어요. 글씨 무지 열심히 썼거든요. 오늘은 열기구 모형을 만들었어요. 열기구 모형에 글씨를 썼는데 나가고 싶다는 애들도 있고 뭐가 먹고 싶다는 애들도 많았어요. 열기구가 가장 높게 올라가는 연대는 오늘 애들이 요구한 조건 중에서 하나 골라서 주겠대요. 나중에 연대별 장기자랑도 있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리 연대 중 내 또래인 건우는 발바닥에 물집이 생겨서 무척 아파해요. 그 애를 보면 물집이 정말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 가는 날 집에 맛있는 것 많이 사놓아 주세요. 과자, 치킨, 콜라 같은 것이 먹고 싶어요. 부모님 사랑해요. 빨리 보고 싶어요. 81일 캠프가 끝나고 봬요.

 

이건우

사랑하는 부모님께

부모님! 저 건우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대장정의 7일 차입니다. 앞으로 7일 후면 만날 수 있어요. ... 이런 건 좀 어색하네... 원래 쓰던 대로 할게요. 벌써 1주 동안 이 국토대장정을 하고 있고,,, 대장님들도 진짜 좋은 것 같아. 부대장님은 무섭긴 하지만 우리가 말 잘 듣고 빨리 빨리 하면 의외로 자상한 면도 있어. 여기 와서 말투가 너무 바뀐 것 같아. 나 원래 전라도 사투리 안 썼는데 제현이 한테 물어보니까 제현이도 내 말투 왜 그러냐고 그래. 이건 다음 주에 가서 고쳐야지! 솔직히 처음 3일 정도는 강릉가고 울릉도에 독도에 거의 놀았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그때가 부러워. 그때는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1번 더 가고 싶어. 지금 이 편지를 쓰는데 오늘(25) 이십 몇 킬로미터를 걸었대. 체력적으로는 괜찮은데 물집이 생겨서 못 걷겠어. 발바닥에 1개가 크게 나 있고 뒤꿈치에 각각 1개씩, 새끼발가락에도 났어. 내가 여기 와서 다짐하는데 기필코, 걷는 자세를 바꿀 거야. 지금 맨발로 못 일어나겠어. 제현이도 편지 쓰고 있어. 오늘 3, 4연대가 편지 쓰는데 내가 3연대, 제현이가 4연대거든. 제현이는 살만 해 보여. 제현이도 물집이 있기는 한데 작으니까 걱정 할 필요 없을 것 같아. 여기 오니까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처음에는 콜라, 치킨 등을 먹고 싶었는데 지금은 사과도 먹고 싶어. 더 있어보고 더 걸어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살만해. 아마도,,, 아닌가? 물집 때문에 죽을 거 같기도 하다. 여기 오니까 물이 너무 먹고 싶고 엄마랑 아빠도 보고 싶어. 물론 게임도 하고 싶고... 심지어 학원까지 그리워. 이게 말이 돼? 이건 좀 심각해. 할 말 진짜 많은데, 다른 이야기들은 다음 주 토요일에 직접 얼굴 보고 만나서 이야기 해줄게. 사랑해.

 

 

김민석

사랑하는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 부모님의 아들 민석이에요. 벌써 부모님과 떨어진지 일주일이나 지났네요. 저는 국토 횡단 탐험에서 재밌게 지내고 있습니다. 걸어 다닐 때는 힘들기도 하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믿어요. 부모님으로부터 떠나서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떨어지니 부모님이 너무 보고 싶어요. 걸을 때에도, 잠을 잘 때에도 항상 부모님 생각을 하고 있어요. 민지는 요즘 잘 지내고 있어요? 많이 힘들기는 하지만 꼭 서울까지 걸어서 갈 거예요. 밥도 잘 먹고 있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맨 날 티격태격하던 민지도 너무 많이 보고 싶어요. 빨리 시간이 지나가서 엄마, 아빠, 민지 모두 보고 싶어요. 비록 쓰는 편지지만 제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하루에 30km정도 걷고 있어요. 그런데 아빠 말씀처럼 너무 힘들어요, 하지만 꾹 참고 견디는 아들 민석이를 지켜봐 주세요. 제가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 더 씩씩하고 든든하고 사랑스러운 아들이 되어드릴게요. 엄마, 아빠, 민지. 잘 지내세요.

민지야 방학하면 더 열심히 놀아주고 더 도와줄게.(혹시 방학했니?) 일주일 뒤 끝나는 국토 횡단 탐험이 끝날 때까지 건강하세요. 진짜 진짜 많이 많이 보고 싶어요. 그럼 일주일 뒤에 봬요~ Goodbuy~

 

최용철

사랑하는 부모님 잘 계시나요? 저 용철이에요. 국토 대 행진에서 열심히 걸어서 살 많이 빼고 건강해져서 돌아올게요. 부모님 그동안 제가 말 잘 안 듣고 공부 열심히 하지 않고 운동하기 싫어해서 많이 힘드셨죠? 하지만 국토대행진에서 정신수양도 하고 편식도 하지 않고 주는 대로 먹겠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서 정신 차리고 공부 열심히 하고 일주일에 최소 1번 중랑천에서 운동하겠습니다. 게임도 평일에 많이 하지 않고 핸드폰도 덜 만지겠습니다. 정말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산이나 오르막길을 걸을 때 너무 힘들지만 할만은 합니다. 그래서 약간 왜 왔는지 정말 후회됐습니다. 물집도 생기고 사타구니도 쓸렸지만 일상생활도 바꿀 수 있는 유익한 여행인 것 같아요. 그리고 서울시 광화문에 도착하니까 마중 나와 주세요. 그리고 편안히 잘 하고 갈게요 청섬대로 가고 오쥭헌에 갔는데 영아누나를 만나가지고 국토대행진 힘내라고 음료수와 토마토도 주셨어요. 옷과 빨래도 다 빨아서 바지 빼고 잘 여유롭게 잘 입고 있어요 2015725일 용철 올림 편히 기다리세요

효준이도 잘 지내고 있어요.

 

이선민

 

사랑하는 부모님께

엄마 아빠 저 없이 잘 지내시죠? 여긴 굉장히 좋아요 걸을 때는 조금 힘들긴 해요. 벌써 7일네요 다들 걸으면서 다리에 물집이 잡히는데, 저는 물집이 하나도 없어요. 발이 땀띠가 난 것 같지만, 아프지는 않아요. 엄마! 저번에 큰 가방은 차에 넣고 작은 가방은 들고 다닌 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큰 가방만 들고 다닌 데요 그래서 작은 가방에 필요 없는 것을 담아서 보냈어요.

울릉도에서 보내기 전에는 조금 힘들었어요. 저 독도를 갔다 왔어요. 날씨가 않 좋을 때는 그냥 독도를 한 바퀴 돌고 그냥 간대요 근데 햇살도 따뜻하고 좋았어요 아빠! 침낭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여름이 어서 덥긴 한데 텐트에서 잘 때는 따뜻 했어요 가방이 약간 큰 것 같긴 한데 좋아요. 애들은 가방이 작아서 쑤셔 넣어요. 그리고 돈하고, 과자는 다 필요 없어요. 시작 전에 다 냈어요. 엄마 아빠 저 없는데 동생들 보기 어렵지요? 이래서 제가 중요한 거 에요 저 여기서 많은 걸 7~8인용 캠핑용 텐트 있잖아요? 그거 펴고 접는 법을 알게 됬어요. 그리고 사타구니가 뭔지 알게 되었어요. 사타구니가 허벅지와 허벅지 사이 가랑이래요. 여기 와서 많은 걸 알게 되었지만 그만큼 힘든 것 같아요. 앞으로 7일 뒤에 집에 가는데 가면 소고기 사주세요! 아니면 치킨 사주세요. 진짜 탄산이 너무 먹고싶어요. 알겠죠? 7일 뒤에 봐요!!

 

 

김유건

부모님께

전 여기가 약간 힘들지만 많이 쉬어서 할 만하지만 좀 많이 힘들 긴 해요. 어떨 때는 물을 많이 안주기도 하지만 요즘은 많이 주기도 해요. 그리고 밥이 그렇게 맛있지는 않지만 그렇게 맛없지는 않아요. 행군할 때 많이 힘들어서 물집이나 상처가 나지만 놀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서 상처가 좀 괜찮고 치료도 잘 해주고 해서 그나마 좀 나은데 많이 힘들기는 합니다. 열기구나 감자도 캐서 재미있고 감자는 오늘 보내요. 농촌 체험장에서 직접 캐내서 덥고 힘들긴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큰 거랑 토실토실한 걸 많이 캐서 주셨지만 그것이 반은 다 못 넣어서 밥 반찬으로 한다고 해요. 그리고 행군할 때 쉬는데 그 때 음료수랑 과자 같은 거를 주어서 배가 많이 고프진 않아요. 목이 많이 마르기도 해서 언제는 다른 사람 물도 빌려서 먹고 강에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더울 때도 있고 화장실이 급해도 그 즉시 화장실에 가지 못할 때도 있어요. 울릉도에 있을 때는 별로 안 힘든데 울릉도 나올 때에는 배를 타는데 배에 3시간이 넘게 있어서 멀미를 조금 하기도 했어요. 집에 가려면 오늘부터 총 1314일인데 엄청 오래 가는 것 같고. 첫 날이 어제 같은데 아직도 6일이니 집에 많이 가고 싶습니다. 가끔씩 물에서 노는데 옷이 냄새가 많이 나고 어떤 양말을 잃어버린 것 같고 다른 세면도구나 다른 물건도 몇 개 잃어버린 것 같지만 혼내지는 마시고 어쩔 수 없이 잃어버린 것이니 이해는 해주세요. 울릉도에서 약수를 받는데 철분이 많고 맛이 없었어요. 쉬는 곳은 초반에는 숙소에서 자는데 지금은 직접 텐트를 펴서 그 곳에서 자는데 중학생 애들이 많아서 중학생 애들이 일을 가장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중3이 가장 잃을 많이 하고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체험이나 여러 가지를 많이 만들지는 않지만 재미있는 것 같아요.

 

 

양진우

부모님께♡♡

부모님 강릉에서 서울까지 가는 일정이 이제 7일이 남았네요. 보고싶어요. 제가 여기 왜 왔나 싶네요. 목소리도 크게 내야 하고 잘못하면 혼도 나요. 여기는 완전 군대입니다. 그나마 집에 가는 날은 지하철을 타고 청량리에서 내린다고 하네요. 그래도 또 4km나 걸어야 돼요. 서울은 어제 비가 왔나요? 저희는 어제, 오늘 비가와서 배낭은 안 맸습니다. 여기는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고 물도 마음대로 못 먹고 보통 10~11시 취침, 아침 6~7시 기상이에요. 여기는 잠도 푹 못자서 너무 피곤해요. 집에 가면 하루 쯤은 그냥 잘래요. 엄마 제가 서울에 오는 날 꼭 광화문으로 마중 나와 주세요. 그리고 밥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야 해요. 집밥이 그리워요. 그리고 저는 빨리 집에 가고 싶어요. 경기도에 가면 조금 쉬워질 것 같아요. 산이 별로 없어서요. 저희는 배낭 메고 대관령도 넘었어요. 원래는 15일인데 줄었어요. 그리고 서윤이도 보고 싶어요. 우리가족 모두 사랑해요.

 

 

엄마가 해주신 음식 먹고 싶어요. 자장면 치킨 피자 고기 과자 아이스크림 팥빙수 음료수 다 먹고 싶어요. 이제 7일이 남았는데 앞으로 힘들지만 참고 걸을게요.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다 참으면서 하고 있어요. 물집 안잡혀서 다행이고 쓸 말이 정말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나머지는 집에가서 말씀 드릴게요. 끝나면 좀 더 듬직한 아들이 되어서 돌아갈게요. 마지막으로 정말 사랑해요. 건강하시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김유성

안녕하세요. 저 부모님 아들 김유성입니다. 이 곳에 온지 벌써 153시간 정도 지난 것 같네요. 첫째 날부터 셋째 날까지는 부모님과 같이 울릉도 독도를 보고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넷째 날부터는 부모님이 저를 여기 왜 보내셨나 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래도 좋은 추억 만들어서 가겠습니다. 자신감도 키워서 가겠습니다. 이제 7일 남았습니다. 돌아가면 형동생과 게임하고 맛있는 것들도 사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돌아가면 부모님과 말도 많이하고 어머니 말 잘 듣고 형제들과 싸우지도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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