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오늘 아침! 대원들은 아침 일찍 서둘러 행군 준비를 합니다.
이틀 밤을 지내게 해주신 평창팜 관리자 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드디어 출발! 해가 뜰 법도 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구름이 해를 가려 대원들에게 그늘은 선물합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선선한 날씨에 대원들은 걷 멈추지 않습니다. 한 시간 가량 걸은 후 십분 쉬기를 반복 하다 마침내 평창을 벗어난 횡성군 안흥면 경계를 통과 했습니다.
며칠 동안 평창에만 있다 보니 많은 대원들이 도대체 언제 평창을 벗어나는지 물어보는 일이 많았는데 드디어 평창을 넘어 횡성군으로 이동한 대원들입니다. 당장 내일은 어디로 갈지 모르는데 횡성군에 접어든 것만으로도 뿌듯해하는 대원들입니다. 경계면을 통과하고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 안흥초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 안흥하면 떠오르는 찐빵과 콜라가 간식으로 나왔습니다.
평소 팥을 싫어하는 대원들도 오늘만큼은 달달하게 느꼈는지 잘 먹었습니다.
정오가 지나면서 기온이 올라가 대원들의 건강을 생각하여 낮잠을 자기로 했습니다. 평소 행군 중 낮잠을 자지 않았던 대원들이 뜻밖에 낮잠이라는 소리를 듣고 어리둥절했습니다. 하지만 금세 잠에 드는 대원들을 보며 그동안 대원들도 많이 피곤했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자는 도중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안흥초등학교에 근무하시는 한 선생님께서 우리 대원들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사다주신 것입니다. 무더위 속의 단비같은 소식이었습니다. 행사 전에는 아무 때나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었지만 행사 시작 후 쉽게 먹을 수 없는 아이스크림은 대원들이 열광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어느 정도 더 잔 뒤 우리 대원들은 다시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찐빵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어서 힘이 나서 그런지 우리 대원들은 평소보다 훨씬 더 씩씩하게 잘 걸었습니다. 구불구불한 오르막길인 쉽지 않은 코스인데도 말입니다. 걷는 도중에 오늘의 특식이 또 한 번 나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얼음동동 화채! 행군을 위한 더위가 한 순간에 날아갈 수 있는 화채였습니다.
옹기종기 연대별로 모여 더위를 날리는 모습을 보니 저 또한 시원해졌습니다.
맛있게 한 그릇을 비운 후 다시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배가 불러서 그런지 다소 늦어진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걷는 대원들 이제는 걷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마침내 들어 온 오늘의 숙영지 새로 지은 건물이여서 그런지 여태껏 지내온 숙영지 중 가장 좋은 시설이었습니다. 늦게 도착한터라 늦어진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한 후 잠에 들 준비를 했습니다. 행사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대원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벌써 헤어질 생각을 하니 아쉽기만 합니다.
이상 일지&사진 대장 박진성이었습니다.
오늘은 4연대장인 강보석대장의 한 마디를 들어 보겠습니다.
벌써 3일밖에 안남은 국토대장정, 지금까지 잘 따라 와준 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행군도 44명의 대원 모두 무사히 마쳤으면 좋겠고 대원들 모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 정말 뿌듯합니다. 남은 3일 모두 파이팅! 이상 4연대장 강보석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