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화요일
여기는 스위스 루체른,
새로운 캠핑장에서 새로운 하루를 맞이했습니다.
캠핑장 뒤로는 바로 호숫가가 있고 주변에 산으로 둘러쌓여 그 풍광이 가히 절경입니다.
‘이런 곳에서 캠핑 하고 싶다’라는 말이 나올법한 그림입니다.
캠핑장에 그늘이 없어 아침에 쌀쌀하지 않아 아이들이 하루를 준비하기에 적합한 날씨였습니다. 해가 나오는 가운데 아이들은 아침식사를 시작합니다.
아침은 따뜻한 누룽지에 김도 싸먹고 후식으로 과일을 먹었습니다.
밥을 먹고싶은 아이들은 고추장과 함께 먹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아침으로 빵이 아닌 밥이 나와서 그런지 모두들 맛있게 잘 먹어주었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필라투스 산 입니다.
해발 2000M가 넘는 곳을 세계에서 가장 경사가 가파른 산악 열차를 타고 올라갑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티켓을 끊어서 열차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경사가 정말 가팔랐고 올라갈수록 아래에 펼쳐지는 풍경에 또 감탄했습니다.
그렇게 2100m까지 올라갔습니다.
아마도 아이들이 지금까지 경험해본 해발고도 중 가장 높은 곳이 아닐까 싶네요.
바람이 무척 세고 추울거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춥지 않았고
오히려 따뜻했답니다.
내린 후 우리는 바로 이른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메뉴는 아침에 대장님들이 직접 만든 햄,치즈,양상추 등이 들어간 햄버거와 주스와 쿠키 그리고 자두입니다. 밥을 다 먹은 후에 잠시 자유시간을 가지며 기념품이나 엽서를 샀습니다.
이후 한두 시간여 트레킹을 하기로 했습니다.
내린 곳에서 조금만 걸으면 필라투스 정상이었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필라투스 산, 그리고 루체른 시내의 더 멋진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조금 더 걸은 후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시내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산 중턱에 내려서 바로 내려가지 않고 봅슬레이를 타기로 했습니다.
봅슬레이를 타서 빠른 속도를 느끼고 다시 올라오며 필라투스의 경치를 감상했습니다.
봅슬레이를 즐긴 후에는 네명이서 타는 곤돌라를 타고 루체른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시내에 도착하니 거짓말처럼 비가 그쳐 무사히 시내탐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루체른에서는 호프 대사원과 빈사의 사자상을 보았습니다.
호프대사원에는 큰 파이프 오르간이 있었고 잠시 들러본 후에 가까이에 있는 빈사의 사자상으로 향했습니다.
모두 둘러본 이후 기념품 점에 들려 기념품도 사고 부모님께 엽서를 쓴 아이들은 엽서도 부쳤습니다.
이제 모든 일정을 끝내고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은 4연대 아이들 7대대와 8대대의 요리경연대회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굉장히 열심히였습니다. 소세지야채볶음과 감자볶음을 한 두 팀의 반찬을 나머지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외에도 바비큐 닭다리도 나오고 카레도 나와 아이들이 배불리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근처 호수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전날 리히텐슈타인에서 산 축구공으로 축구도 했습니다. 남자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했답니다.
이제 밤이 오고 지금까지 찍은 사진과 영상을 빔으로 쏘아서 다 같이 잠시 봤습니다.
자신들의 모습이 나오자 모두들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시간이 늦었고 이제 잠에 들 시간입니다.
내일은 프랑스에 잠시 들렸다가 오랜만에 호스텔로 갑니다.
지금까지 일지에 하다원 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