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차 유럽 꼬맹이들 주목 ㅎㅎㅎ

by 하다원 대장 posted Aug 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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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차 유럽탐사 대원들에게.

얘들아 안녕 잘 지내니~
우리가 유럽이라는 낯선 대륙을 다녀온지도 어느새 일주일이 훌쩍 넘었구나.
늦게나마 이렇게 안부를 전하게 되어 미안하지만 잘 읽어주길 바라ㅎㅎ

이제 일상에 익숙해져있을 너희들,
몇몇 친구들은 벌써 개학을 해서 학교도 가고 열심히 공부한다고 밤 늦게까지 학원에 있는것 같은데
치열한 학창생활 가운데 짧은 여름 방학 하나를 유럽에서 보내게 됐을텐데 다들 어떻게 느꼈는지 궁금하다.

몇몇 친구들은 너무 재미있었다고 한 반면에 다른 친구들은 각자의 고민을 떠안고 행사내내 참느라 힘들고 지쳤을 것 같아.
행사가 힘들고 대장님이 원망스러웠을 몇몇 아이들에게 늦게나마 미안하다고 전하고싶다.

너희를 만나기 전 행사 준비를 하며 이번에 만나게 될 아이들은 어떤 친구들일까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됐어
내가 맡은 1연대 친구들은 더욱 그러했고.
정말 너희 기억속의 잊지못할 한 순간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는데
대장님도 행사가 진행될수록 초심을 잊었던 것 같아ㅜㅜ

빠르게 지나가는 하루에 밥먹고 탐사하고 할 일을 하면서 그럭저럭 잘 해오고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행사가 마무리될 무렵 문득 내 일을 한다고 너희에게 신경을 많이 못써줬구나하고 느꼈어

너희에게 더 잘 웃어주고 친근히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줄 수 있었을텐데
특히 우리 연대 아이들에게 살갑게 더 대해주고 그런 시간을 가졌어야했는데
생각없고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왔던것 같더구나
탐사지에서 위험한 장난을 치거나 도로를 걸을때에는 너희의 안전이 달려있는 문제기에 더욱 소리를 치고 주의를 줄 수 밖에 없었고 그럴때를 제외하고는 마지막이 될수록 더 잘해줘야겠다 싶었지만 그마저 잘 전달이 되지못한것 같아서 미안했어
대장님이 이런 생각을 갖고있었다는 걸 늦게나마 전하고 싶다ㅜㅜ

그런 와중에도 대장님들을 먼저 챙겨주고 힘든기색 없이 말을 참 잘 들어주었던 대원들, 너무 고마웠어! 덕분에 힘이 참 많이 났어.
말을 너무너무 안들어서 밉상이었던 대원들도 행사가 끝나고 나니 보고싶고 생각이 많이 났어 이런게 미운정인가~~~
22일간 부대끼며 만난 너희의 모습들이 이제는 그립다.
앞으로 더 그리워지겠지?ㅎㅎ

너희도 행사 다녀온 사진 보면서 조금이나마 나를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북적한 여행지에서 바쁘게 개인사진을 찍어야하다보니 급히 촬영된 너희의 사진이 맘에 안들더라도..ㅜㅜㅎㅎ
더 찍어주지 못해 미안하고 나중에 대장님 찾아오면 더 좋은카메라로 더 예쁘게 찍어줄게 헤헤..

대장님은 경기도에 있고 서울와도 볼수있고! 스무살돼서 술사달라고했던 아가들아 ㅋㅋㅋㅋㅋ 연락하렴 그때까지 꼭
번호는 010 8108 5389 에여

아무튼 얘들아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헤어져서 아쉬워서
하고싶은말을 다 하려다보니 글이 꽤 길어졌다.

여행이 즐거운 법은 그 여행을 가기 전 준비하는 설렘과 갖다온 후의 여운 덕분이라던데,
당시에 많이 힘들었더라도 이제 와서 사진을 보고 같이 다녀온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기분 좋은 기억으로 유럽 행사를 추억할 수 있었으면해.
대장님도 너희를 참 예뻤던 대원들로 기억할게.

이제 정말 안녕이다!
고운정 미운정 들어서 보고싶은 아이들아 건강히 잘 지내렴.



하다원 대장님이


추신 : 1연대 사랑한다!! 나 없이도 아이들 잘 도와주고 이끌어주고 대장님들도 참 많이 도와줘서 힘이됐던 대대장들 예쁜 지우, 멋쟁이 준석이, 농구잘한다고 자랑하더니 한번도 못봐서 아쉬운 상준이, 초반에 이것저것 사소하게 많이 챙겨줘서 많이 고마웠던 은호, 나랑 맞먹으려고 들어서 괘씸했지만 지나고보면 귀여웠던 홍준이, 여자 최홍준.. 미안하다ㅎ 밥 너무 잘먹어서 예뻤던 지윤이, 사진 찍히는걸 좋아하고 조용조용히 할일 잘 해주었던 효선이, 무뚝뚝한줄 알았는데알고보니 애교쟁이에 설명도 잘들어줘서 고마웠던 키다리 시은이, 처음엔 조용하더니 친구들이랑 어울리면서 장난치는 모습이 귀여웠던 태관이, 자기일 열심히 하는 모습이 항상 기특했던 류블랴나 짝지 주현이, 우리 연대 분위기 메이커이자 너무 귀여웠던 아가들 언이와 재원이까지. 12명 모두 보고싶고 고마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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