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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문화탐사
2016.01.12 11:17

행복해보이는 우리딸!

조회 수 74 댓글 2

지안아.

텅빈 니 방쪽을 계속 흘깃거리면서 너의 빈자리를 느낀다.

어지르는 방주인이 없으니까 남의 방 같아서 자꾸 쳐다보게 되는구나. ㅋㅋ

 

사진 속 우리 딸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계속 웃고 있네.

가끔씩 가족 생각은 하는 거니?

맞지 않는 음식이나 잠자리에서 한 번씩이라도 고국을, 가족을, 이 엄마를 떠올려주면 좋겠구나.

 

화보첩같은 풍경들 속에 니가 함께 하고 있는 사진을 보니 정말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너의 생생한 추억담과 평가를 듣고 나면 한영이도 졸라대겠지?

 

나중에 카톡을 보면 알겠지만 아빠한테 좋은 소식이 있었다.

기회 되면 너도 축하 메시지 보내드리렴.

그리고 방학 동안 무료한 한영이를 위해 이번주말에 아빠 있는 곳에 잠깐 다녀오려고 해.

다음에는 너도 같이 가자.

 

친구들 일지를 보니 쇼핑 시간이 많던데 넌 여비 걱정이 돼서 못 사고 그럴까봐 맘이 걸리는구나.

후회하지 않도록 꼭 사고 싶은 건 사보는 것도 경험이다. 여행은 자유로움이 생명이니까..

엄마 선물 안 사도 되니까 니가 갖고 싶은 특이한 기념품은 꼭 챙겨라.^^

 

대장님들 수고 많으신데 항상 감사하는 맘으로 잘 따르렴.

여행지기들과도 즐거운 에피소드 많이 만들고..

  • 정지안 2016.01.14 20:45
    내가 방 안 어지르니까 좋지?ㅋ 곧 가서 다시 어지르게 될 테니까 기대해. 가족 생각은 맨날 해. 한국이 너무 좋았다는 것을 외국 오니까 깨닫게 되는 것 같아. 나는 여기 온 거 후회 안하고 큰 돈 들여줘서 보내줘서 고마워. 두고두고 갚을게. 아빠한테 좋은 소식이 있다고 했는데 나중에 꼭 무슨 일인지 듣고 싶어. 한영이도 꼭 다음에 보내주고. 여비 걱정 안하고 사고 싶은 거 마음껏 사고 갈게.
  • 지안맘 2016.01.14 21:07
    윽.. 다시 예전의 방을 보게 된다고? 그래. 제발 건강히 돌아와 니 방 주인 행세해다오.
    엄마도 너 보낸 거 후회 안해. 돈 아깝단 생각도 전혀 안 하고.
    오늘 이모들 만났는데 다들 잘 했다고 하시더라. 우리 지안이 잘하고 올거라고. 부럽다고...
    아빠 소식은 카톡에 남겼는데..
    한영이가 고대하던 승진 소식이다. 부장님이 되셨대. ㅋ ㅋ
    한영이의 예언이 적중했다. 아빠 승진하면 양복 한벌 해준다 했잖아.
    주말에 김천 갔다가 좋으면 다시 너랑도 가자. 한영이가 방학 때 너무 무료해서 너 없는데 갔다 오려고. 미안.
    지안아, 정말 니가 댓글 달아주니까 너무 기분 좋다. 한영이도 누나가 보고 싶다니까 처음엔 안 믿더니 글 보고 좋아하더라. 이래서 남매지간이다. 피를 나눈..
    우리 가족 더 행복하게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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