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차국토] 0119 두근 두근 첫 날~

한파로 인해 엄청 추운 오늘 40차 철새따라 국토대장정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13시 30분 모든 대원들이 모두 효창운동장으로 모였습니다. 다들 약속시간보다 더 일찍 모여 주셨습니다.

이번이 첫 행사가 아닌 대원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처음 온 대원들은 이 상황이 낯설기만 합니다.

잠시 후 13시 50분 부모님들의 배웅 속에 부산으로 향하는 버스가 출발합니다. 출발한지 약 한 시간 반 후 망향휴게소에 도착해 화장실에 다녀오고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휴게소에 아주 잠깐 내렸었는데 눈발이 날리고 있었습니다. 시린 바람에 얼른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따뜻한 버스 안에서 몸을 녹이고 하나둘씩 눈꺼풀이 무거워졌습니다.

우리 대원들은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요? 각자 하고 싶은 일을 꿈속에서는 하고 있겠죠?　그리고 16시 40분 금강휴게소에 도착하였습니다. 화장실에 또 다녀오고 싶은 친구들만 다녀옵니다.

그리고 이제는 멈추지 않고 계속 해서 부산으로 달립니다. 부산으로 가는 길은 아주 멀어 어느새 해가 저물기 시작해 반가운 달과 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부산의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잠을 많이 자서 그런지 다행히 멀미하는 대원 하나 없이 도착하였습니다.

숙소에 도착 후 대장님들의 말에 따라 가방을 놓습니다.

 

 

부산으로 바로 온 친구들까지 모두 한 방에 모였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있지만 아직까지는 서먹서먹한 모습이 남아있는 듯합니다. 대원들이 행사동안 사용할 조끼와 모자와 우의를 나누어줍니다.

다들 빨간 조끼를 입고 빨간 모자를 쓴 모습이 멋있게 어울립니다. 앞으로 걷는 동안 함께 할 소중한 물건들입니다. 그리고 한명 한명씩 일어나서 자기소개를 합니다. 쑥스러워 이름과 나이만 말하고 얼른 앉는 친구도 있고 씩씩하게 자기소개를 잘 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처음 하는 소개에 서로서로 얼굴과 이름을 익히느라 눈이 바쁩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밥이 완성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고소한 밥 냄새가 좋습니다. 취사대장님께서 처음 만들어주신 오늘의 저녁 반찬은 김치와 깻잎과 감자볶음과 어묵 국이 나왔네요.

다들 모여앉아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는 밥을 먹습니다. 남기면 안 된다는 말에 다들 음식을 깨끗하게 남김없이 먹는 모습이 예쁩니다.

이제 다들 친해진 것 같습니다. 맛있는 밥으로 배를 채우고 연대별로 모여 앉은 후 연대기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아까의 어색했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밝은 얼굴로 어떻게 만들지 토론을 하며 여러 가지 색을 사용하여 알록달록한 아름다운 연대기를 만들었습니다. 즐겁게 만든 후 행사에 필요하지 않은 소지품들을 거둡니다. 불편할 수도 있는데 대원들은 불만하지 않고 순순히 꺼냅니다.

 

 

 

 

행사가 끝난 후 무사히 돌려드릴 것입니다. 최대한 가방을 가볍게 해서 대원들이 걸을 때 조금이라도 덜 힘들도록 돕고 싶어서 대장님들은 꼼꼼하게 검사합니다.

일지도 쓰는 시간을 가집니다. 일지는 행사기간동안 하루에 하나씩 쓰는 것으로 그 날 그 날 있었던 일들과 느낀 점을 적는 것입니다. 귀찮다는 탄식이 흘러나오지만 성인이 된 후 이 일지를 봤을 때 지금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벌써 몇 번째 행사에 참여하는 대원들도 많으니까 분명 이 행사에 매력이 많나봅니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국토대장정을 기대해봅니다. 세수를 하고 양치하고 발 닦고 누워 해가 떠 환하고 오늘보다는 덜 추운 부산의 모습을 기대하며 대원들은 잠자리에 듭니다. 대원들은 내일이 더 기대되겠죠? 걱정이 많으신 부모님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아이들은 기대보다 더 잘하고 있으니 부모님들도 걱정 하지 마시고 주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평온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