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방학이라 한창 꿈나라에 있을 시간인데 이른 시간에 기상을 해주는 대원들이 기특합니다. 간단하게 양치하고 씻고 아침밥을 먹기 위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아침밥을 먹고 오늘의 첫 목적지인 수로왕릉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오늘은 갈 길이 멀기 때문에 바삐 출발하였습니다.
수그러들지 않는 추위입니다. 이젠 익숙해질 것도 같지만 여전히 너무 춥습니다. 하지만 걸으면 그렇게 춥지 않기 때문에 걸음을 재촉합니다.
약 두 시간 정도 걸은 후 주유소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원들이 모두 앉아서 쉬기에 알맞은 장소였습니다. 그
곳에서 총대장님에게 받은 초코파이와 아몬드 두유로 당을 채우고 다시 밝아진 얼굴로 출발하였습니다. 걷다보니 어느새 김해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윽고 수로왕의 거대한 무덤 앞에 도착해 다 같이 기념사진을 여러 장 찍고 다음에는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대성동고분박물관에 갔습니다.
이 박물관에는 금관가야의 역사와 가치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또한 체험공간과 금관가야의 기마무사와 보병무사를 재현하여 이미지화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대원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모든 관람이 끝난 후 점심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김과 시금치와 육개장이었습니다. 생각 외로 시금치가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시금치가 맛있다며 더 받으러 오는 대원들이 많았습니다.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잘 먹는 대원들의 모습에 취사대장님 뿐만 아니라 대장단들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늘의 숙소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언덕길도 있고 도로변도 있어서 힘들고 정신도 바짝 차려야했습니다.
오늘은 무려 총 32km를 걸었습니다. 모두가 많이 지치고 힘들어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걸어준 덕분에 예정된 시간에 오늘의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많이 걸어서 다리가 아픈데 마지막에는 지름길로 가기 위해 산을 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길만 지나면 숙소가 있다는 말에 대원들은 마지막 힘을 끌어내 한 발 한 발 내딛었습니다.
다 올라오니 내려다보는 석양과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 대원들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오늘의 최고 경치’라며 눈을 떼지 못했던 대원들의 마음속은 오늘의 고생이 보람이 되었을까요?
오늘의 숙소에 도착하니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저녁밥은 불고기 덮밥과 무말랭이와 단무지 무침이었습니다. 역시 밥의 양은 오늘 걸은 거리의 양에 비례하는 것 같습니다. 맛있는 밥에 대원들 모두 밥을 나누어주는 대장단들에게 ‘조금만 더 주세요.’라고 말하곤 하였습니다.
밥을 다 먹은 후 대원들은 예절 교육을 들었습니다.
절도 하고 정신이 맑아지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맑은 정신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들 좋은 꿈꾸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