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맛 브뤼셀
아침에 일어나 보니 우리 아이들이 묵었던 숙소 뒤 아돌프다리 사이로 얕은안개가 깔려 있었습니다. 보크포대와 안개가 만들어낸 푸른 새벽이 아침 해로 밝아져옵니다. 흐리지 않은 아침, 오랜만이라 아이들의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유럽에서의 생활이 많이 편해졌나봅니다. 유럽에 오고 나서 처음으로 늦잠을 자버렸어요. 밥을 먹을 시간이 되었는데 아무도 내려오지 않아 가보니 여전히 꿈나라 중이더군요.^^ 많이 움직이던 일정에도 늦잠 한 번 자지 않던 아이들이었는데 말이지요.~ 그만큼 유럽에 익숙해져 마음이 편한 것이겠지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이들의 발걸음이 벨기에 브뤼셀에 닿았습니다. 차량을 이동하면서 나라에 대한 설명과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브뤼셀에 도착했을 땐 대장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도 척척 해냅니다. 브뤼셀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간 곳은 생 미쉘 성당이었는데요, 아이들이 도착했을 정각을 알리는 종소리와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시간 타이밍이 어찌 이리도 잘 맞을까요.ㅎ 하늘 높이에 있는 종까지 아이들의 귀가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랑플라스 광장에는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어요. 여러 광장을 보았었지만 그랑플라스 광장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 하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건물 외벽에 나타나 있는 금색 장식과 왕의 집, 시청사가 나란히 연결되어 있는 것이었답니다. 한 곳에 서서 고개를 가만히 돌려 눈에 담으면 파노라마 사진을 찍는 것처럼 마음 가득히 한 장면이 들어옵니다. 아이들은 그랑플라스를 배경으로 점프 사진을 찍어 보았어요. 처음엔 광장 한 가운데서 점프를 하기가 창피하다고 손사래를 치더니 어느새 누가 더 높이 재미있게 뛰는지 깔깔 거립니다.ㅎ 열심히 점프를 뛰고 연대별로 자유식사시간을 가졌는데, 이제는 대장들 보다 더 맛있고 비용도 저렴한 알찬 가게를 찾아 배를 든든하게 만듭니다.
점심시간 후, 오줌싸개 동상에서 만나기로 하니, 아이들의 손에는 벨기에의 유명한 초콜릿들이 한가득 입니다. 대장들도 아이들에게 줄 유명한 고디바 초콜릿을 준비했는데 말이지요.~ 길을 물어 찾아 간 오줌싸개 동상이 아이들이 기대한 것 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쪼~금 실망한 눈치였지만 벨기에를 대표하는 상징물이기에 유심히 살펴봅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꽤 귀여운걸요?
아이들과 함께한 벨기에는 달콤한 향이 나는 탐사였습니다. 가는 곳곳 마다 여러 초콜릿과 와플이 많아 사람들도 즐거워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안 먹어보면 서운하겠지요? 탐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생크림과 초코가 올라간 와플을 먹으니 입 안 가득 행복해져옵니다.
이렇게 우리 아이들의 탐사는 보는 것 말고도 듣고, 만지고 먹으며 즐겁게 함께하고 있습니다. 쪼~금만 더 우리 아이들 기다려주셔요. 내일도 행복한 소식 가지고 올리겠습니다.
이상 1연대장 김은진 대장이었습니다.
정지안 대원 일지
오늘 아침은 다른 날들과 조금 달랐다 왜냐? 헐! 늦잠을 잤기 때문이다. 왜냐? 헐! 7시 반 까지 아침 식사를 하러 내려갔어야 했는데 김은진대장님께서 기다리시다가 결국 비상키로 문을 따고 들어오실 때 까지 여자대원 모두 세상모르고 잘 잤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주 푹 잘 잤는데 대장님들과 약속을 잘 지킨다는 소리도 못 하게 생겼다. 남은 날이 며칠 안 남았는데 큰 걱정이다.
브뤼셀로 갔다. 아버지께서 저번 출장 때 이 곳에 오셔 기념품을 사 오신 적이 있으셔서 나도 꼭 한 번 보고 싶었던 나라이다.
그랑플라스 광장은 ‘레미제라블’을 쓴 시인 빅토리 위고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 칭해 더 대단해 보였다. 하지만 내 눈에는 뮌헨에서 본 신 시청사가 더 대단해 보였다.
점심식사로 벨기에와 프랑스가 서로 원조라고 주장하는 감자튀김을 먹었다. 벨기에는 특별하게 마요네즈를 쓴다. 마요네즈가 너무 맛있어서 놀랬다.
그 후 오줌 누는 소년상 까지 조 별로 찾아오라고 주어졌다. 영어와 바디 랭기지는 유럽의 어느 나라나 통하는 것 같다. 멀지 않은 곳에서 55cm의 작은 소년을 찾았다. 도착한 후 시간이 남아서 근처 기념품샵을 돌아다녔다. 아버지께서 가져오신 종도 봤다. 어쩌면 내가 아버지께서 다녀간 가게를 지나쳤을지도...... 오줌싸개 동상이 오줌을 싸는 한 브뤼셀은 평화롭다는 전설이 있는데 부디 그 말이 사실이기를 바란다. 소년상 사진을 찍고 대장님들께서 사 주신 와플을 먹었다.
벨기에는 작지만 관광수입을 알뜰하게 벌어들이는데 그 원동력 중 하나가 와플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체험탐사 답게 직접 맛 볼 기회가 주어졌다. 미국식 와플, 우리나라 길거리에서 파는 와플과는 다르게 미스트와 시럽을 이용해 굽는다고 하는데 조금 느끼하긴 하지만 정말 맛있었다.
네덜란드로 가는 도중 휴게소에서 ‘고디바’초콜릿을 먹었다. 초콜릿 공의 맛을 살리면서 다른 함유물들의 맛도 같이 부각되게 해준다는 벨기에의 초콜릿이 명성을 떨치는 이유가 딱 들어맞는다는 건 음미하면서 느꼈다. 너무 딱딱하거나 진하지 않아서 좋았다.
위상경 대원 일지
오늘 아침에 간단히 씻고 아침을 먹으러 밑으로 내려가서 간단한 아침과 시리얼로 아침을 먹었다. 여자애들이 다 같이 늦잠을 잤다. 결국 대장님들께서 여자애들을 깨우시고 우리는 일출을 보러갔다. 하지만 구름이 껴서 일출은 보지 못 하고 밝아진 보크포대를 보았다. 그냥 아침 산책이라 생각하고 어제 저녁에 올라온 보크포대에서 사진도 찍고 새벽경치를 감상하며 이승호대장님과 창호와 도영이형과 아침을 보냈다.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기고 차에 타 12시 쯤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했다. 그랑플라스 광장에 갔다. 시청사와 맞은편 또한 큰 건물들이 자리해 웅장했다. 벨기에 특유의 감자튀김과 마요네즈를 먹고 오줌싸개 동상으로 갔다. 오줌싸개동상은 벨기에의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한단다.
그 후 암스테르담으로 오는 도중 대장님께서 벨기에특산물이라 주신 고디바 초콜릿을 먹은 후 기쁜 마음으로 왔다. 와서 저녁으로 먹은 치킨커리와 곁 들인 빵도 너무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