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용
엄마에게. 엄마 저는 엄마 말을 믿고 국토 대장정을 갔어요. 근데 엄마는 쉽고 도중에 라면도 끓여먹고 편하다고 하여서 저도 가보고 싶어졌었는데 엄청 힘들고 라면도 처음으로 오늘 끓여 먹었어요. 진짜 힘들어요. 진짜 걸어가면서 엄마 많이 원망했어요. 근데 살도 빠지는 것 같아요. 진짜 집에 돌아가면 맛있는 음식 먹고 싶어요!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게 있는데 그냥 우리나라 땅 밟은 건데 굳이 돈 내고 길 걷는 건데 그냥 집에서 동내 길바닥 걸으면 될텐데... 저 진짜로 걸어 다니면서 일본도 이럴 것 같아서 순간 두려워서 안갈까? 생각 헸어요. 진짜 다니면서 스프라이트 마시고 싶었어요. 가면 사주실거죠? 아님 빙그레 바나나우유라도 사주세요. 그리고 진짜 많이 사랑해요.
박광돈
TO.엄마, 아빠께 엄마, 아빠 그 동안 안녕했나요? 나도 아직까진 괜찮은 것 같은데 (심각한 다리통증은 빼고)앞으로 어떨진 모르겠네요. 오늘이 6일차 이니까 앞으로2일만 더 버티면 엄마, 아빠도 보겠네요. 빨리 보고 싶다...
방금 숙소에 TV가 있어서 무슨 스크린 미러였나...? 그걸로 대장님 휴대폰으로 갤러리로 다른 년도 국토 대장정(국토 종주), 외국 여행도 사진으로 보고 탐험연맹 홈페이지에서 <부모님께>, <아들아 딸들아>같은 것도 봤는데, 지금 보니까 그렇게 오글오글한 내용을 쓸 수 있을까 하네요. <아들아 딸들아>는 글 목록만 보고 글 내용은 못 봤는데 글을 내가 봤던 곳까지 2개 쓰셨던데요. 아쉽게 글 내용은 못 봤지만 그래도 힘이 나네요. <아들아 딸들아> 글 목록은 보면서 꼭 군대에 있는 거 같네요, 엄마, 아빠도 내 편지 봤겠지만 나는 못 본 게 못내 아쉽네요. 참 보고 싶다.
길을 걷다가 우리 동네와 비슷한 거리, 우리 차와 비슷한 차들을 보면 자동적으로 우리 집, 우리 엄마, 아빠 생각이 나요. 집 나가면 개고생이 맞긴 맞구나!
김명곤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명곤이에요. 제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부모님이여서 이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오늘 부로 5일째 에요.
걸으면서 많이 힘들기도 하고 많은 경험들을 했어요. 두 번째 날에 편지를 쓰고 나서 편지를 쓰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에요.
여기서 예절 교육도 받고, 음식 남기지 않기 등등의 경험을 했어요. 다 예전에 부모님이 원하던 경험들을 다 느꼈어요. 많이 걷다보면 별로 안 힘들어요. 하루에 평균 30KM 씩 걷고 있어요. 힘들기는 해도 그렇게 많이 힘들지는 않아요. 이 닦기, 세수하기 등등 다 반복적으로 철저히 하고 있으니까 걱정은 하지마세요.
여기서 자장밥, 라면 등등 맛있는 음식도 있어서 진짜 맛있었어요. 처음 걸을 때는 많이 힘들었지만 많이 걷다보면 적응이 되요. 그리고 우리 반 카톡이 많이 올텐데 신경 쓰지 마시고, 그냥 두세요. 아마도 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 있을 거예요. 출석체크 매일매일 하시고 잘 생활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아빠는 담배 끊으시면 좋겠어요. 잘 돌아갈게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여기 대장님들과도 많이 친해졌어요. 건강하게 사세요. 사랑해요!~
안태현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어머니 아버지 안녕하세요. 벌써 국토대장정 5일차에요. 벌써 3일 남았어요.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4시 30분정도 까지 걸었어요. 조금 걸었었어요. 한15KM? 그리고 점심에는 라면을 먹었어요. 집에서 먹는 라면은 그렇게 맛있지 않았는데 나와서 먹으니까 정말정말 맛있었습니다. 그 정도 힘들어요.
그리고 나와서 밥을 먹으니 제가 싫어하는 당근, 마늘, 피망, 김치, 깍두기, 단무지도 정말 맛있게 느껴졌어요. 집에 가서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다 잘 먹을게요!
그리고 첫 번째, 두 번째 국토대장정 왔을 때는 물집이 안 생겼는데, 세 번째인 지금은 물집 하나가 잡혔어요. 이번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너무너무 힘들어서 빨리 집에 가고 싶어요. 나와 보니까 느낀 것인데 진짜 집이 제일 편한 것 같아요. 집에 있을 때는 시도 때도 없이 나갔었는데 지금은 잘 나갔던 집을 빨리 가고 싶어요. 그리고 집에 가서는 다른 모습으로 행동할게요. 집에 가면 말대꾸도 하지 않고, 방 청소도 아주 잘 할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해요♡♡♡♡
정규빈
사랑하는 부모님께 여기 와서 편지를 쓴지 3일이 지나고 또 편지를 씁니다. 오늘은 국토 종단 탐험을 한지 5일째 되는 날입니다. 첫날 에는 이렇게 오래 걸어 본적이 없어서 적응이 안 되어서 다리가 조금 아팠는데 계속 걸으면 걸을수록 발바닥은 계속 아파왔지만 다리나 다른 곳은 이제 별로 아프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열심히 걷고 있는데 어머니, 아버지는 집에서 잘 계시죠? 형은 이제 부산에 올라갔겠죠? 아버지는 요즘 술 많이 안 드시고 계실 거라 믿어요. 그리고 어머니는 지금 아프신 곳이 없으실 거라고 믿습니다.
밥은 아침, 점심, 저년 다 잘 드시고 계신가요? 저는 매일 맛있는 밥은 거의 같은 시간에 먹고 있습니다. 여기오니 집이 많이 생각납니다. 이제 집에 가기까지 2일 정도가 남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화요일이 계속 기대도 되고 기다려집니다. 빨리 통영 내려가서 애들이랑도 놀고 싶기도 하고 가족도 빨리 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게임도 은근히 생각납니다. 여기 오기 전날에도 게임을 하고 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매일 이 편지를 쓰는 시간쯤엔 일기 비슷한 일지를 초등학교 졸업하고 4년 만에 다시 쓰고 있는데 한 장을 써야합니다. 이 한 장을 채우는 게 첫날에는 어려웠는데 요령이 많이 생겼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형도 사랑해♡
강종민
제가 정말 사랑하는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부모님 저 종민이에요. 제가 이 국토종단을 하면서 크게 깨달은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제가 방학동안 너무 게으르게 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학원을 핑계로 하면서 부모님이 시키시는 간단한 일 하나 하지 못한 점이 부끄럽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 이 없도록 할 겁니다, 그 덕분에 국토종단에 온 것을 후회하는 일은 없습니다. 아니,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국토종단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둘째, 이건 초등학교 1학년 때도 깨달았던 거지만, 지난 6년 동안 거의 잊고 살았던 거 같습니다. 제가 정말로 ‘힘들다’라는 단어의 뜻을 계속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정말 ‘힘들다’라는 단어의 뜻을 잊지 않고 부모님이 항상 저를 위해 정말 힘들게 일하시는 사실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셋째, 두 번째 깨달은 점에서‘힘들다’의 뜻을 알고 있는 저는 언제나 간단한 일에도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일은 없앨 것입니다. 언제나 간단한 일에도 항상 긍정적으로 임하여, 가정에 화목함을 이끌어 나가며, 부모님께 효도를 표하겠습니다. 지금 벌써 철새 따라 국토대장정 5일차의 밤이 깊었네요. 집에 있는 따뜻한 방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류혜림
부모님께
엄마 아빠! 또 다시 편지를 쓰게 되네요. 행군하는 동안 양쪽 발 4번째 발가락에 물집이 잡혀서 조금 아파요, 게다가 어제 밤에 빗을 밟아서 발바닥에 피가 나고 약간 멍이 들었어요. 그래도 참을만해요 그리고 이제 두루두루 친해져서 나름 재미있어요,
이번 밥도 진짜 맛있어요. 오늘 취사대장님 생신이셔서 초코파이 케잌을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이제 3일 뒷면 집에 가는데 솔직히 지금은 별 생각이 들지 않아요. 신발이 조금 작아서 아프긴 하지만 잘 걷고 즐겁게 행군하고 있어요.
아, 맞아. 오늘은 행군하는데 너무 추웠어요, 오들오들 떨면서 걸었는데 걷다보니 역시나 평소처럼 덥더라고요, 정말 보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이상 2연대 대원들의 2번째 편지였습니다. 내일은 3연대 대원들의 편지를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