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0218 섬 속의 섬, 우도에서의 자전거 여행기

posted Feb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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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포근해지는 날씨! 봄이 오는 게 실감 나는 아침이었습니다.

 

오늘은 날씨 때문에 어제 가지 못 했던 섬 속의 섬 우도를 가는 날입니다. 항구가 다소 멀어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하여 출발했습니다. 일찍 일어나서인지 피곤한 대원들은 차가 출발하자마자 하나 둘 잠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한숨 푹 잔 후 우도를 들어가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인 성산항에 도착했습니다. 성산항에 도착 후 매표를 하고 배를 타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몇몇 대원들은 기러기에게 밥을 준다며 새우깡을 사러간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운이 좋아 얼마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배에 탑승하여 오늘의 목적지인 우도로 향했습니다. 수많은 기러기와 아름다운 바다에 취해 경치를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우도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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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올레는 제주도에 딸린 62개의 섬 가운데 가장 크고 일년 내내 쪽빛 바다색을 자랑하는 우도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소가 드러누운 모습으로 떠 있는 우도에서 푸른 초원과 검은 돌담 그리고 등대가 가장 제주다운 풍경을 여유롭게 탐사하기 위해 자전거를 렌트했습니다.

 

쇠물통 언덕을 지나 제주도의 옛 돌담을 고스란히 간직한 돌담 올레를 걷고, 호밀과 보리, 땅콩이 자라는 밭둑 올레를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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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서쪽 바닷가에 위치한 홍조단괴해빈 해수욕장은 홍조류가 바위 등에 몸을 붙이면서 살기 위해 만들어내는 하얀 분비물과 조가비로 만들어진 백사장으로 하얗다 못해 푸른 빛이 돌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어서 천연기념물 제 438호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우도봉을 배경으로 한 백사장이 넓고 깨끗한 하고수동 해수욕장을 지나, 석편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듯 가지런하게 단층을 이룬 절벽으로 우도의 섬머리! 우도봉으로 향했습니다. 빛깔 고운 잔디와 쪽빛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은 우도를 대표하는 아름다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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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의 해안 길 탐사를 마치고, 성산항으로 돌아와, 흑돼지 두루치기를 먹으러 갔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배가 고팠는지 순식간에 두루치기를 해치우고, 볶음밥까지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쉬운 우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날씨가 너무 좋아 숙소로 돌아가기 아쉬워, 유채꽃 밭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나라 중 최남단 쪽으로 기온 자체가 높아서 다른 지역보다 꽃이 일찍 피어있었습니다. 2월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날씨에 유채꽃까지 보니 이미 제주도에는 봄이 찾아온 것 같았습니다.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온 후, 대장단들이 저녁식사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음식 냄새를 맡고 자연스럽게 하나 둘, 식당으로 모여 우리 아이들은 맛있게 돈까스를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걸고 ‘눈치게임’을 하여 2연대가 패배해서 2연대 아이들이 친구들의 그릇까지 설거지를 하였습니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큰 굴곡이 없었고, 자전거로 이동하여 아이들은 체력이 남았는지 숙소에 와서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고 일찍 하루를 시작한 만큼, 일찍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