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원아!
월남사지 근처에서 잤구나. 바로 산너머가 할머니 동네인데 알았었니?
눈에 익은 강진 풍경이어서 반갑더라. 우리 승원이는 좀 어떠니?
사진 속에 얼굴이 많이 벌겋게 익었더구나. 숙소에서 찍어보낸 동영상에서는 깔끔하게 샤워하고 나온 우리 승원이 얼굴이 보이더라. 왜 엄마를 향해서 손을 좀 흔들어 주지 그랬어? 혹시 너무 힘들어 우리 강아지가 손을 안 흔들었나 해서 어제 밤 또 한참 생각했단다.
우리 승원이 엄마가 걱정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잘 견디고 잘 해내고 있는 것 같구나! 엄마 보고 싶어서 힘들어서 울지는 않구? 좀 울어도 되지 뭐! 오늘은 나주에서 담양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 같더라. 광주를 거쳐 갈 터인데 멀리서 우리 집이 보일수도 있겠구나.
아침부터 더워도 너무 더울 것 같구나! 또 함께 하는 대원들끼리 힘을 합쳐 잘해낼 수 있을꺼야? 너무 더우면 쉬어 가고 또 너무 힘들면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힘들어 하는 친구가 있으면 도와도 주면서 또 그렇게 하루가 가겠구나. 승원이가 얼른 일정을 무사히 끝내고 왔으면 하는데 그러면 또 엄마 방학도 거의 끝나버리네.
세상은 다 좋고 다 나쁜 일이 없나보다!
시원이 누나, 다성이 누나, 여수 이모가 승원이를 응원한단다. 아빠는 현재 출장중이셔!
우리 이쁜 귀염둥이 승원이! 오늘 하루도 잘 보내렴.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