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더위사냥꾼 슬범 대원 보그라

by 슬범 파파 posted Aug 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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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딱 절반이 지났구나. 벌써 절반이 지나다니....
아들, 국토종단 대원인 니들을 영웅으로 만들어준 게 누군지 아니? '폭염'이다.
만약 날씨가 선선하고 비도 와주었으면 ''우리 아들이이 마라도에서 임진각까지 걸어서 국토종단을 한데''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그래 고생좀 하겠네'' 딱 이정도다. 근데 지금은 사람들이 ''대단하다'',''국토종단에 보낸 부모가 모질다''고 한다. 본인들이 이 엄청냐 폭염을 겪어 보니까 아는거야. 너~~~무 힘들다는 것을 말야.
아들아 폭염을 미워하지 마라. 미워하면 폭염은 더 사납게 괴롭힐거다. 니들은 이 폭염에 온몸으로 맞서 싸워 이기고 있는 '작은영웅'이다. 무덥다고 피하지 않고 쓰러지지 않는 당찬 영웅들.(그렇다고 섭씨 40도를 바리진 마라.ㅎㅎ)
요즘 집에서는 매일 매일 낮 동안에 에어컨 켜고 산다. 이런 더워는 처음이다.(누나는 냉방병에 머리가 다 아프단다) 아빠도 쬐~끔 참기 힘들어서 은근슬쩍 에어컨 덕을 보고 있지.(ㅋㅋ 아들에겐 쬐~끔 미야한데, 어쩌리 집에 있는사람이라도 있는 에어컨 덕을 봐야지)
''에휴~''아빠, 엄마, 누나는 이번 여름엔 아들에게 완패다. (인정!)
앞으로 너희를 괴롭히는 무더위도 좀처럼 지려들지 않을 듯 해. 근데 '작은영웅'이라고 불러주고 주변에서 칭찬이 자자한데 여기서 지지는 않겠지. 너무 힘들면 작은영웅이길 포기 하던가.(그동안 고생한게 아까울 걸 ㅋㅋ)
다음에 집에 와서도 ''아빠, 엄마 난 에어컨이 필요 없어요. 이정도쯤은 이겨 내야죠, 전기세도 아끼고요.'' 그럴래? (그럼 어쩌지. 누난 노발대발 할텐데)ㅎㅎ
반을 돌아온 이제 남은 행군도 힘차고 즐겁게 맞이하그라.
아들,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