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아 사진을 보니 눈가에나 입가에 웃음이 묻어나던데 힘들진 않니?
처음 출발하고 연일 계속되는 폭염주의보에 할아버지랑 할머니 그리고 고모들이 엄청 많이
정하셨단다. 물론 아빠랑 엄만 이런 날씨에 국토종단을 보냈다고 엄청 혼이 났단다. 쩝
뭐 지금도 걱정을 많이 하시지만 씩씩하게 임진각을 향해 걸어나가는 우리 상경이 사진을
보시고 다행이 요즘은 대견스럽게 생각하고 계신단다.
아침은 잘 먹고 있니?
형도 걱정이지만 매일 아침 힘겹게 일어나 밥맛 없다고 투정 부려 체력이 달리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하루 하루가 지날 때마다 검게 그을려가는 얼굴에 생기가 살아나 아빠랑
엄마도 한 실음 놓았단다.
상경아
어떤 마음으로 처음 시작했건 돌아올 때쯤엔 훌쩍 커버린 우리 상경이를 생각하니 아빤 너무
행복하단다. 시간이 지나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소중하게 보내고.
밥맛 없더라도 아침에 꼭 챙겨먹고 건강하게 여행 마치고 돌아오길 아빠랑 엄마랑 기다리고
있을께
아참 담양에 엄마랑 같이 팥빙수랑 음료수 사가지고 갔는데 맛있게 먹었니? 엄마가 시원한
음료수 사려고 마트마다 들려서 모아서 가져간 거야. 돌아오면 엄마한테 고맙다고 해야하는거 알지?